故 유채영, 사망부터 발인까지…가슴 아픈 사연들(종합)

입력 2014-07-26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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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유채영.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늘 유쾌하고 밝은 모습으로 즐거움을 주던 가수 겸 배우 유채영. 그가 위암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지난 2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생전을 떠올리게 하는 환한 웃음이 담긴 영정사진은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사무치게 한다.

유채영의 발인이 진행된 26일 오전 7시 40분. 서울 신촌 연세 세브라스 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가족과 지인들이 모여 유채영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빗물을 머금은 흐린 하늘이 애써 눈물을 참고 있는 유가족들의 심정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았다.

고인은 지난 24일 오전 8시 위암 말기 판정을 선고 받아 투병하다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부터 발인까지. 뭉클한 사연, 가슴 아픈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그의 가족과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투병생활 속에서도 놓지 않은 방송활동

유채영의 별세가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그가 힘든 투병생활 중에도 이를 숨긴 채 방송활동을 이어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는 힘든 암 투병 생활 속에도 밝은 모습으로 지난 6월까지 MBC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진행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다.

이에 MBC 라디오 측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감사패를 수여하기도 했다.

◎ 특유의 유쾌한 성격, 다양한 분야의 동료 연예인들 조문


대중은 유쾌함과 밝은 성격으로 유채영을 기억한다. 그렇기에 그의 별세 소식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들의 조문과 곁에서 임종을 지켜주고 가족만큼 슬퍼한 동료들이 있다는 것은 그의 평소 성격을 대변해준다.

지난 24일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배우, 가수, 개그우먼, 방송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료 스타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송은이, 박미선, 권진영, 노홍철, 정준하, 정은표, 김성수(쿨), 김구라 부자(아들 김동현), 주영훈, 사유리, 장성규(JTBC 아나운서), 이경실, 김지선, 채연, 배우 김정민, 구지성, 성대현(R.ef), 이화선, 송지효, 김장훈, 하리수, 미키정 등이 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특히 고인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김현주는 유채영의 임종을 지켜보는 것은 물론 밤 늦게까지 유족을 위로하며 빈소를 지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마련된 빈소를 찾은 가수 김장훈은 “정말 밝고 착한 친구라서 더 가슴이 아프다”며 고인을 회상하기도 했다.


◎ ‘생활고 오보 논란’과 소속사의 강경대응

상중에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지난 24일 한 매체가 “유채영이 생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보도했고 소속사 측이 이에 “사실이 아니며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밝힌 것.

이를 최초 보도한 매체는 유채영 지인의 말을 인용해 “유채영이 생활고에 시달려 끼니를 제때 챙겨 먹지 못했고, 친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가계를 책임져야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유채영의 소속사 150엔터테인먼트가 강경대응에 나선 것이다. 고인의 상중에 생겨난 이 논란은 가족과 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기독교식으로 엄숙하고 짧게 진행됐다. 영정은 남편 김주환 씨가 들었고 관은 고인의 동료인 김장훈 김창렬 김경식 등이 함께 들었다. 남은 장례 절차에 따라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시 서현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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