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슈퍼모델 개그맨 정재형 “내 꿈은 슬램덩크 강백호!”

입력 2014-07-31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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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나랑 있으니까 좋아?’

최근 종영한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우주스타 정재형’ 코너에서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로 6개월간 여심을 녹여 온 슈퍼모델 출신 개그맨 정재형의 자화자찬 개그 대사 중 하나다.

‘웃찾사’ 공채 13기 막내 개그맨 정재형은 2012년 슈퍼모델 출신이다. 그는 비록 입상은 못 했지만 “입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개그맨이 될 수 있었다”면서도 “무슨 일이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개그맨 유재석과 할리우드 스타 짐 캐리를 좋아한다는 정재형은 자신의 최고의 꿈은 “강백호를 연기해 보는 것”이라고 다소 엉뚱한 꿈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배구선수로 학창시절을 보낸 정재형은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 보다 숙소에서 동료들을 웃길 때가 더 기뻤다고. 정재형은 2012 슈퍼모델선발대회 본선에서 낙방한 뒤 망설임 없이 SBS 개그맨에 도전했다. 지상파 3사 중 SBS 공채 개그맨 선발에 응시한 이유에 대해 정재형은 “SBS가 슬램덩크를 방송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개그맨 다운 엉뚱함을 더했다.

정재형은 ‘이광수 닮은꼴’로 유명하다. 큰 키에 ‘우주스타 정재형’ 코너에서 보여줬던 자화자찬 캐릭터와 허당 개그가 이광수를 똑 닮았기 때문. 깊고 큰 눈이 매력 포인트라는 정재형은 유명 브랜드 휴대전화 CF의 주인공이 될 뻔했던 사실을 털어 놨다. 과거 한 휴대전화 제조회사의 CF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까지 마쳤지만 휴대전화 출시가 불발되면서 CF는 전파를 타지 못했다.

이에 정재형은 “휴대전화 CF가 방송됐으면 아마도 제가 개그맨 이광수 보다 유명해졌을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매주 금요일 등촌동 공개홀에는 ‘웃찾사’ 녹화에 앞서 세 마디의 힘찬 구령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개그맨 김형인을 비롯해 정재형을 인도해준 수많은 선배 개그맨도 신인답지 않게 늘 자신감에 넘치는 부산 출신 개그맨 정재형이 만들어낸 세 마디 응원 구호인 ‘멋있게! 까리하게! 유니크하게!’를 외치며 최고의 ‘웃찾사’를 만들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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