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받아야죠”…박민우의 근거 있는 자신감

입력 2014-08-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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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신인 박민우는 정규시즌을 40여 경기 남은 시점에서 신인왕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도루왕 경쟁을 펼치는 등 개인타이틀 획득과 함께 팀 4강을 이끌며 신인왕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스포츠동아DB

0.330 타율·37 도루…공룡군단의 발
40여경기 남겨두고 신인왕 수상 유력
“도루왕 욕심…기회오면 무조건 뛴다”

“신인왕이요? 받아야죠!”

NC 박민우(21)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신인왕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워낙 후보들이 쟁쟁하다. 욕심이 없다”고 말하곤 했다. 진심이 아니었다. 시즌 동안 성적을 내고, 당당하게 목표를 말하고 싶은 마음에서 욕심을 감추고 있었을 뿐이다.

이제 정규시즌이 40여 경기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신인왕’에 대해 물었다. 박민우의 대답은 “신인왕을 받겠다”였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그는 31일까지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 1홈런, 32타점, 37도루를 기록 중이다. 도루 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프로 데뷔 2년차 선수가 삼성 김상수, 넥센 서건창 등 한국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들과 함께 도루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민우는 “많이 출루하는 것이 목표였다. 누상에 나가서 뛰어야 팀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당차게 말했다. 물론 하루아침에 도루를 잘 할 수 있게 된 게 아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다. 도루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타트, 투수의 투구버릇, 주력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져야한다. 그는 도루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뛰는 타이밍인 것 같다. 최근에 하지 말아야할 도루실패가 자주 나와서 전준호 코치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코치님께서 ‘지난해 (김)종호 형도 이 시기에 뛰다가 많이 아웃됐다’고 하시더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뛰라고 하셨고 좀더 적극적으로 뛰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우에게 도루가 중요한 이유는 NC의 4강행과 신인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그는 “팀이 4강에 드는 것도 중요하고 개인적으로는 역시 도루가 중요할 것 같다. 내가 타격이나 안타 1위는 아니기 때문에 그나마 앞설 수 있는 게 도루다. 견제가 심해졌지만 기회가 포착되면 무조건 뛰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과연 ‘공룡군단’의 당찬 신예 박민우가 개인타이틀과 더불어 신인왕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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