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부활투…롯데 4강 희망을 던지다

입력 2014-08-01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송승준. 스포츠동아DB

두산전서 6.2이닝 1실점…사직팬 기립박수
NC, KIA전 스윕…박병호 33호 솔로홈런


사면초가에 빠졌던 롯데가 기사회생의 4강 출구를 찾았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의 승리 패턴이었던 선발진의 긴 이닝이 소화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30일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사직 두산전에서 좌완 장원준이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해낸 데 이어, 31일에는 우완 송승준 역시 6.2이닝 1실점으로 가세했다.

송승준은 7회까지 4안타 2볼넷 6삼진으로 시즌 5승(9패)에 성공했다. 4월 방어율 9.00, 5월 방어율 6.05로 극도의 슬럼프를 경험했던 송승준은 날씨가 더워지는 6월 방어율을 3.16으로 낮추더니 후반기 들어 더욱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7월26일 잠실 LG전 7이닝 무실점에 이어 31일 두산전도 6.2이닝 1실점을 기록해 시즌 첫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3-0으로 앞선 7회 두산 홍성흔에게 우월홈런을 맞기까지 3루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개인통산 1200이닝까지 달성한 뒤, 110구를 던지고 내려가는 송승준을 향해 사직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반면, 두산 선발 노경은은 1회와 4회 두 차례나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제구력 난조 속에 3.1이닝 6안타 7볼넷이라는 최악투로 자멸했다. 불펜진마저 괴멸한 두산은 롯데에 시즌 5번째 선발전원안타를 맞으며 3-13으로 대패했다. 롯데는 5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2.5경기 이상으로 벌리며 4위를 지켰다. 롯데 황재균은 5회 시즌 8호 2점홈런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손아섭이 빠진 팀 타선을 이끌었다.

NC는 마산 KIA전에서 9-1로 승리하며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NC의 외국인투수 태드 웨버는 8이닝 5안타 1실점하며 시즌 7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에릭 테임즈가 4타수 2안타 4타점, 이호준이 2점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KIA 김병현은 1.1이닝 3안타 2볼넷 5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대구에서는 선두 삼성이 LG를 8-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5-4로 살얼음 리드를 지킨 7회 박한이와 김상수,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3득점했다. 삼성의 선발투수 배영수는 6이닝 8안타(1홈런) 5삼진 3실점으로 시즌 6승을 올렸다. 역대 13번째 1800이닝과 15번째 1200삼진을 기록하며 이날 승리를 자축했다.

목동 한화-넥센전은 한화가 2회 기선 제압하는 정범모의 3점홈런(시즌 4호)과 8회 쐐기를 박는 피에의 3점홈런(시즌 11호)에 힘입어 9-8로 이겼다. 넥센은 9회말에 터진 박병호의 솔로포(시즌 33호)로 위안을 삼았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