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분실 걱정? 찜질방 팬티로 ‘철통 보안’

입력 2014-08-0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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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동아일보DB

■ 알아두면 좋은 해외여행 TIP

지퍼 주머니 있어 여행객 사이에 인기
키오스크 기기로 출국 수속 시간 단축
관광정보 찾을 땐 호텔 컨시어지 활용


여름 휴가철이다. 많은 이들이 해외여행을 꿈꾼다. 즐겁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해외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 팁을 정리했다.


● 출발은 편하고 가볍게…수납용품 적극 활용

여행고수들은 짐은 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분류해 찾기 쉽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별여행 전문여행사 내일투어의 김영미 대리는 “지퍼백, 빨래망, 옷정리 여행파우치, 압축팩 등의 수납용품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지퍼백은 내용물이 흐를 수 있는 것이나 혹은 작은 물건들을 담는다. 지퍼백 겉에 내용물 목록을 유성펜으로 적으면 찾기 쉽다. 세탁망은 물기가 빨리 말라 세면도구를 담는데 유용하다.

옷은 상의, 하의로 구분하는 것보다 날씨에 맞춰 여행 파우치에 수납하는 게 훨씬 편하다. 두꺼운 패딩점퍼나 니트 등은 동그랗게 말아 압축팩에 넣으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압축팩이 번거롭다면 살색 스타킹을 활용한다. 여권이나 항공권 등 해외에서 분실하면 난처한 중요품은 시중에서 파는 찜질방 팬티를 활용하면 좋다. 찜질방 팬티에는 여권 등을 넣을 수 있는 지퍼 주머니가 있어 모양은 좀 엽기(?)스럽지만 자유여행객에게 꽤 인기가 높다.


● 아는 만큼 편하고 즐겁다…항공여행과 공항

휴가철 공항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출국 수속이 오래 걸린다. 법무부 자동출입국심사 제도는 이럴 때 유용하다. 한번 지문과 여권정보를 등록하면 출입국 때 자동게이트를 이용해 빨리 나갈 수 있다. 아직 일부 항공사만 가능하지만 공항에 설치된 키오스크 기기를 통한 셀프체크인도 출국수속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 좌석예약도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활용하면 원하는 자리를 얻을 확률이 높다. 시트그루(www.seatguru.com) 같은 여행정보 사이트에서는 항공사와 날짜, 항공편을 입력하면 운항기종과 함께 어느 자리가 좋은 자리인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환승 여정이면 현지 공항 시설이나 서비스를 미리 알아두면 편리하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환승객을 대상으로 무료 시내투어를 운영한다. 환승 대기 5시간 이상이어야 하고, 선착순 예약제라는 몇 가지 제약은 있지만 공항에서 무료하게 소비할 시간을 알찬 시티투어로 즐길 수 있다. 또 환승객이 많은 공항들은 유료 샤워시설을 운영한다. 나고야 센트레야 공항은 활주로를 보는 전망탕을 갖춘 목욕탕도 있다.


● 관광명소·맛집도 정보…호텔 컨시어지 활용

태국과 같은 곳에서는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특급 호텔에 묵을 수 있다. 이때 컨시어지(concierge)를 적극 활용해 보자. 컨시어지는 관광명소나 맛 집 소개, 교통편 안내부터 레스토랑, 공연 티켓, 항공권 등의 예약, 병원 수배 등 투숙객의 각종 문의와 상담, 편의 제공을 응대하는 종합 안내 서비스다. 예를 들어 저녁에 놀러갈 곳이 막막할 때, 아니면 지인이 부탁한 물건을 어디서 파는지 모를 때 바로 컨시어지를 찾아가면 된다. 언어 소통에 부담을 가질 수 있는데, 천천히 단어만 말해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회화앱을 활용하면 된다.

해외 호텔 이용에는 어느 정도의 주의도 필요하다. 방에 들어서면 설비와 비품을 먼저 확인한다. 컵이나 용품 중에 고장나거나 깨진 것은 없는지, 타월, 슬리퍼, 드라이어 등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시정을 요구한다. 그래야 체크아웃 때 불필요한 트러블을 피할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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