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투여 美 환자 호전…"스스로 샤워 할 만큼 기력 회복"

입력 2014-08-05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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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보도영상 캡처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투여 美 환자 호전…"스스로 샤워 할 만큼 기력 회복"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실험약물이 화제다.

앞서 서아프리카에서 기독교 선교활동을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은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은 브랜틀리 박사와 라이트볼의 감염소식을 접한 뒤 이들이 속한 봉사 단체에 실험용 치료제를 건넸다.

두 환자가 받은 치료제는 생물약제조회사인 Mapp사가 만든 'ZMapp'이라는 약물이다. 에볼라에 감염된 8마리 원숭이 가운데 감염 24시간 안에 약물을 투여한 원숭이 4마리는 물론 48시간 안에 투여받은 4마리 모두 사는 등 큰 효과가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신약의 효과가 입증됐지만, 안전성과 적합성이 검증되지 않은 탓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결국 미국 국립보건원 등은 감염된 미국인에게 서둘러 약물을 주입한 후 사태를 지켜봤고, 실험용 약물 투여 초반에 브랜틀리 박사는 호흡 곤란 등으로 상태 악화를 경험했지만 이후 급속도로 호전되면서 8월 1일 오전에는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최첨단 방역 시설로 꾸며진 특수 민간 항공기를 타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해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감염환자인 라이트볼은 브랜틀리 박사와 같은 극적인 호전을 체험하지 않았지만 2차 투여를 한 뒤 전보다 의미 있는 변화를 보였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다.

안정을 찾아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있게 된 라이트볼 역시 후송 비행기를 타고 에모리대학 병원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소식에 누리꾼들은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좋은 소식이네요",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얼른 보급됐으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대단하다"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다행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국립보건원은 최근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 오는 9월쯤 에볼라 바이러스 신약 백신의 임상시험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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