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도루 1위…느림보 삼성, 육상부로 탈바꿈

입력 2014-08-08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상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작년 95개 팀 8위서 올해 벌써 111개
김상수 도루 선두…류감독 “금상첨화”

“뛰는 야구를 입히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7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삼성 류중일 감독이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기동력이 좋아졌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꽃을 피웠다. 삼성은 3년 연속 통합우승을 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드러냈다. 유일한 허점은 도루였다. 류 감독은 기동력 있는 야구를 추구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특히 작년 시즌이 그랬다. 삼성은 95도루에 성공하며 꼴찌 한화(70도루)보다 한계단 앞선 8위를 기록했다. 더욱 발전된 팀컬러를 갖기 위해 공격적인 베이스러닝과 한 발 더 뛰는 모습이 필요했다. 올 시즌을 앞둔 류 감독은 ‘뛰는 야구’를 표방했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류 감독은 “삼성의 팀컬러를 보면 투수는 최근 전통적으로 강했다. 팀 타율이나 수비도 중간 이상은 해냈던 거 같다. 하지만 도루가 하위권에 쳐졌다”고 말했다.

작년까지 KIA에서 주루코치를 맡았던 김평호 코치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확연한 진일보가 관찰됐다. 삼성은 느림보 구단에서 탈피, 7일 현재 111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 도루 1위를 달리고 있다. 확실한 체질개선이다. 김상수는 이중 40개를 떠맡으며 도루 부문 선두에 올랐다. 박해민(24개)도 빠른 발로 상대의 혼을 쏙 빼놓고 있고, 나바로(14개)도 언제든지 뛸 수 있다. 류 감독은 “도루만 첨가되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했다. 2위 넥센과 6.5게임의 승차도, 높은 팀 승률(0.670·59승29패2무)도 뛰는 야구가 더해지면서 얻은 결과”라며 웃었다.

대구|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