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 한국, 공항 무선인터넷도 세계 톱

입력 2014-08-1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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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공항사, 세계 115개 공항 중 정상급
무선인터넷도 무료…“스페인 가장 불편”


한국은 유무선 인터넷 보급률과 속도에서 세계 정상을 자랑하는 인터넷 강국이다. 최근 우리나라가 해외여행의 관문인 공항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월등한 인터넷 인프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아시아태평양, 유럽, 북미 등의 37개국 115개 국제공항 무선인터넷 보급 현황을 비교한 결과 국제공항 무선 인터넷 서비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역시 한국이다. 인천, 김포, 제주, 김해, 청주, 대구, 양양, 무안 등 8개 국제공항 모두에서 무제한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지원했다. 조사대상은 아니지만 국내선 운항 7개 공항에서도 역시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었다. 아시아의 대표 허브공항 중 하나로 세계공항서비스(ASQ) 평가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은 최대 1Gbps의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해 속도면에서도 단연 최정상급이었다.

스카이스캐너의 조사 대상 중 98개 공항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중 57.4%는 시간이나 용량 제한없이 이용 가능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공항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상대적으로 북미와 유럽은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 운영비율이 낮았다.

북미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의 14개 주요 국제공항 가운데 무료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공항이 캐나다의 밴쿠버공항, 피어슨공항(토론토), 미국 LA공항, 샌프란시스코공항, 라스베이가스 맥카란 공항을 포함해 8개였다. 한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JFK, 뉴어크, 라가디아 등 뉴욕 3개 공항과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은 무료 무선인터넷 이용이 불가능했다.

유럽에서도 조사대상 22개 70개 공항 가운데 무료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공항은 절반이 채 안됐다. 대부분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2시간의 시간제한을 두었다. 이중 스페인은 불과 15분의 무료 접속만 허용해 유럽 주요 8개 국제공항 중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장 불편한 국가로 꼽혔다. 반면, 프랑스는 파리 샤를드골공항을 비롯해 6개 주요 공항 가운데 5개가, 이탈리아는 로마의 레오나르도다빈치공항을 포함해 주요 국제공항 4개 모두에서 무료 무제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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