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유럽여행 십계명

입력 2014-08-1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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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접근하는 현지인 조심
영어표현 생각 안날땐 그냥 ‘NO’


요즘 교통편과 숙소, 일정을 직접 정해 혼자 떠나는 ‘나홀로여행족’이 빠르게 늘고 있다. ‘나홀로여행’은 혼자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자유로움이 매력. 하지만 의지할 동료가 없는 만큼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유럽 단독여행에서는 신경써야할 점이 많다. 자유여행 전문 여행사 내일투어가 유럽 여행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나홀로여행족이 안전을 위해 지킬 사항을 정리했다.


1. 첫 도착지는 안전지역으로= 첫 도착지는 영국이나 프랑스 등 비교적 치안이 좋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동유럽이나 이집트 등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2. 오전에 일찍 도착하라= 목적지에 밤늦게 도착하면 당황해서 평소와 다른 판단을 내리게 된다. 마음이 급해 비싼 호텔에 머물거나 엉뚱한 곳으로 이동을 할 수 있다.


3. 노숙·히치하이킹 절대 금지= 노숙이나 히치하이킹을 하면 자신을 보호하기가 쉽지 않다. 사고는 늘 적절하지 않은 공간과 시간에 벌어진다.


4. 친절하게 접근하는 현지인 조심= 기차역이나 여행지에서 친절하게 접근하는 사람들은 소매치기나 호객꾼, 사기꾼인 경우가 많다. 터키 등에서는 음료수에 수면제를 넣어 여행자를 노리는 범죄도 발생하니 주의하자.


5. 택시 탈 때는 항상 뒷자리=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미터요금 대신 3∼5배의 바가지를 씌우거나, 거스름돈을 속이는 경우가 있다. 당황하지 말고 웃으면서 ‘다 안다’는 표정만 지어도 돈을 돌려준다.


6. 밤 10시 이후 시내 여행 금물= 대도시 기차역 주변은 밤 10시 이후 전혀 다른 세상으로 바뀐다. 빈의 서역, 로마의 테르미니역, 암스테르담의 중앙역 주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늦은 시간에 뒷골목을 걷는 것은 위험하다.


7. 신체 과다 노출을 피할 것= 여름철에는 반바지나 민소매 차림으로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 등 현지 남자들은 동양계 여성을 좋아해 과다 노출은 그들에게 뜻밖의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


8. 예스, 노…의사를 분명히 하라= 한국 여성 여행객들의 큰 문제점은 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적절한 영어 표현이 생각 안나면 그냥 ‘노’라고 단호히 말한다.


9. 위험한 여행지는 동행자와 함께= 야간열차에서 혼자 컴파트먼트에 있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특히 동유럽에서 야간에 홀로 이동은 절대 금물. 현지에서 믿을만한 한국 동행자를 구한다.


10. 항상 노련한 여행자의 자세로= 현지 언어, 통화, 교통편, 물가 수준 등을 미리 파악해야 도착해서 당황하지 않는다. 또 여행지 사고는 대개 일정이 끝나기 3∼4일 전에 생기니 끝나는 순간까지 방심하지 않는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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