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김경문 감독 “kt 꼭 필요한 선수 데려 갔으면”

입력 2014-08-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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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각 구단은 올 시즌 뒤 열리는 kt의 보호선수 20명 외 특별지명에 대해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1군에서 뛰는 핵심 전력 뿐 아니라 퓨처스 유망주를 어떻게든 보호할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다. 보호선수에 포함시킬 필요가 없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최대한 많이 충족시키거나 입대시기를 앞당기기도 한다.

그러나 NC 김경문 감독은 생각이 달랐다.

김 감독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KIA전을 앞두고 ‘유망주가 많아 시즌 후 보호명단 만드는데 고심이 크겠다.’는 질문에 “물론 한 명 한명 생각하면 아깝지만 kt가 꼭 필요한 좋은 선수를 데려갔으면 좋겠다”며 통 큰 답변을 했다. “kt는 내년 신생 팀으로 144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도 경험 했지만 특별 지명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좋은 선수들로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김 감독은 덧 붙였다.

현장에서는 kt에 대해 2가지 상반된 생각이 존재한다. ‘리그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력 보강이 최대한 이루어져야 한다’와 ‘어떻게든 (우리 팀의) 전력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마음이다. 각 팀이 크게 탐내는 유망주가 즐비한 NC지만 김 감독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kt가 빨리 1군에 안착하기 위해 통 큰 지원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그나마 장기적이고 정기적인 개최에 대한 명확한 약속이 없는 2차 드래프트에 대해서도 “매년 열려야 한다. 선수들도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고 팀도 꼭 필요한 전력을 얻게 된다. 신생팀의 전력 보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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