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4박 5일 동안 왜 대통령과는 두 번 밖에 안 만날까

입력 2014-08-14 1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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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4박 5일 간의 방한 일정, 왜 대통령과는 두번 밖에 안 만날까

14일 오전 10시 15분 빈자(貧者)의 성자(聖子)로 불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알이탈리아 항공 AZ 4000 특별 전세기에서 기내영접을 받고 계단으로 내려와 박근혜 대통령과 서로 대화를 나눈 후 청와대 공직자, 한국 주교단, 평신도 대표 32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한 교황청 대사관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오후 3시 45분경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난다. 허영섭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 자리에서 참 평화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 대통령의 만남은 이날 청와대 예방이 마지막이다. 다른 국가 원수나 주요 공직자가 방한할 때 가지는 오찬이나 만찬 등의 행사는 치러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 때도 오찬이나 만찬 등의 행사는 없었다. 외교적 결례인 것은 맞지만 정부에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의 이번 방한은 바티칸 국가의 수장으로 방한하는 것이지만 사목(司牧)을 하기 위해 오는 것이어서 신자들과 만나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지려고 한다. 다른 국가에도 충분히 양해를 구하고 오찬과 만찬 등의 행사는 가지지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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