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꿈나무 찾기’ 장기 프로젝트 시작 됐다

입력 2014-08-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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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KOVO 총재배 초등학교 배구대회’ 경북 김천서 16일 개막

남자부 37개·여자부24개 초등학교 팀 열전
프로심판 판정·참가비 70만원 등 대폭 지원
V리그 스타들 팬사인회 등 부대행사도 다양

한국배구 미래의 10년을 책임질 꿈나무를 찾는 장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총재 구자준)이 한국초등배구연맹(회장 노장옥)과 공동주최로 초등학교 배구 꿈나무들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를 창설했다. 제1회 KOVO 총재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가 그것이다. 16일부터 20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린다. 대한배구협회에 등록된 남녀 69개 학교 가운데 61개 학교가 참가한다. 겨울방학(제12회 칠십리기)과 봄방학(제19회 재능기 대회) 기간에 벌어진 대회 이후 전국규모의 대회가 없어 훈련만 해온 남자부 37개 팀과 여자부 24개 팀의 꿈나무들이 그동안 흘린 땀과 가다듬은 기량의 결과를 보여줄 기회다.

● 제1회 KOVO 총재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가 특별한 이유

이번 대회가 특별한 이유는 2가지다. 초등학교 대회지만 V리그에서 활약하는 프로배구 현역심판이 수준 높은 판정을 내린다. 참가팀 모두에게는 70만원의 참가비도 지원해 소속팀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였다.

제1회 KOVO 총재배 대회는 7월 1일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구자준 총재가 추진하는 3가지 중점사업 가운데 하나다. 구 총재는 KOVO 이사회 겸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연임이 확정되자 ▲유소년 배구의 활성화를 통한 꿈나무 육성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을 위해 심판의 능력과 자질 향상 ▲우리 배구의 국제화를 위해 국제대회를 유치 등의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동안 KOVO는 초등배구연맹과 대회 창설을 위한 협의를 해왔다.

KOVO는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소년 배구대회와 유소년 배구교실도 함께 추진해 엘리트 선수를 많이 발굴하고 일반 학생에게는 배구를 접할 기회를 많이 줘서 배구를 친구로 만들겠다는 실천전략을 세웠다.

그동안 KOVO는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신생팀 창단 때마다 물품을 지원하며 팀을 늘이려는 노력을 해왔으나 현실은 정반대로 움직였다. 기존의 배구팀을 운영하는 학교가 비용부담과 선수부족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나왔다. 창단보다는 기존의 팀이 없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더 급했다.

KOVO는 새로운 대회를 만들어 참가학교에 풍부한 지원을 해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도자를 위한 연구수당과 물품지원도 실행할 예정이다. 최소한 꿈나무들이 배구를 선택하면 부담 없이 능력을 발휘해 10년 뒤 V리그를 이끌 선수로 무럭무럭 자라주기를 바라면서 시작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 V리그 스타들 팬 사인회 등 부대행사도 풍성

이번 대회는 남녀 팀이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조 1,2위가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김천실내체육관과 3곳의 보조경기장에서 경기가 벌어진다. 남녀 각각 ▲우승 100만원 ▲준우승 70만원 ▲3위 60만원의 상금이 있다. 최우수선수, 우수선수, 세터, 공격, 블로킹, 수비 등 각 분야별 개인상도 있다. 우수팀 지도자 상금은 40만원이다.

경기 금상, 경기 소사, 강원 율곡, 천안 부영(이상 남자부) 경남 유영, 광주 치평(이상 여자부)의 전력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OVO는 8월15일 전야제를 개최한다. OK저축은행 강영준 도로공사 황민경 고예림 이고은 등 V리그의 스타들이 팬 사인회도 열어 배구 꿈나무와 김천 시민들에게 새 대회의 출범을 알린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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