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지의 골프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샘 리(왼쪽·한국명 이상윤)와 한국인으로는 처음 피지프로골프협회장으로 선출된 권병락 씨가 14일 열린 피지인터내셔널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후 18번홀 그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난디(피지)|주영로 기자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권병락 피지프로골프협회장 그 중심에
“피지 유망주들 한국 골프문화 동경한다”
“‘KJ CHOI’, ‘YE YANG’은 피지에서도 인기스타다. 한국은 배울 점이 많은 골프강국이다.”
전 세계적으로 K-POP과 한국 드라마가 인기다. 피지에서도 매일 밤 한국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다. 그런 피지에서 또 다른 한류가 시작되는 곳이 있다. 바로 골프다.
피지프로골프협회(FPGA)를 이끌고 있는 수장은 한국인 권병락 씨다. 2005년부터 사무총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이 피지프로골프협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2년 동안 피지프로골프협회를 이끌게 된 권 회장은 “피지에 한국의 골프문화를 도입해 골프강국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1977년 발족한 피지프로골프협회는 짧지 않은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PGA 투어에서 활약해온 비제이 싱을 제외하고는 두각을 보인 선수가 많지 않다. 권 회장은 “한국의 골프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기술적 부분뿐 아니라 정신력에선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피지선수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다. 아직 한국의 프로골프협회와 교류를 시작한 건 없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한국의 체계적 티칭 시스템이나 선수육성방식 등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피지의 골프국가대표팀으로 활동 중인 샘 리(24·한국명 이상윤)도 골프한류의 한 축을 맡고 있다. 6명의 피지 골프국가대표선수 중 유일한 한국인인 그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 회장은 “샘 리는 피지 국가대표선수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피지 대표선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골프를 통해 한국인의 우수함을 알리는 또 다른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샘 리는 “아직 한국선수들과 경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선수와 경기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피지 나탄돌라베이 골프장에서 개막한 피지인터내셔널챔피언십에서도 한국선수들의 인기는 단연 최고였다.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김비오, 허인회, 김태훈, 박효원, 강지만 등을 응원했다. 피지에서 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주봉 씨는 “K-POP과 드라마 등의 인기 덕분에 피지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은 편이다. 피지인터내셔널에 출전한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또 다른 한류를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난디(피지)|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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