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데뷔 첫승 ‘멈추지 않는 95년생 돌풍’

입력 2014-08-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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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17일 막을 내린 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고진영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사진제공|KLPGA

넵스 마스터피스 합계 7언더파 281타
김효주·백규정 이어 95년생 6번째 우승

‘1995년생 돌풍’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루키 고진영(19·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 정상에 오르며,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고진영은 17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76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조윤지(23·6언더파 282타)의 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한 대회에서 차지해 기쁨이 배가됐다.

1995년생의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KLPGA 투어에선 ‘1995년생’들이 16개 대회 중 6개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데뷔한 김효주가 3승, 백규정이 2승을 기록 중이다.

고진영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고진영은 앞선 13개 대회에서 9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등 우승권을 맴돌았다. 특히 5월 E1 채리티오픈 3위를 시작으로 7월 삼다수여자오픈까지 6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백규정과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쳤고,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1301점을 획득했다. 마침내 백규정(1131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또 다른 ‘1995년생’ 김민선(19·CJ오쇼핑)은 1129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받은 고진영은 상금랭킹에서도 4위(3억1742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효주(7억8668만원)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허윤경(3억7207만원)과 장하나(3억1933만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우승까지는 쉽지 않았다. 2010년 8월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린 조윤지와 2012년 8월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겨냥한 김자영(23·넵스)의 추격이 거셌다. 그러나 조윤지와 김자영 모두 뒷심 부족을 보이며 고진영에게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김자영은 합계 5언더파 283타로 3위에 만족했다.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다승 부문 1위인 김효주는 공동 8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고, 3년 만에 국내대회에 출전한 신지애(26)는 공동 26위(7오버파 295타)에 그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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