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 쑨양 ‘AG 전초전’ 맞대결 불발

입력 2014-08-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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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스포츠동아DB

쑨양, 팬퍼시픽수영대회 불참
박태환도 대회출전 여부 미정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사진)과 ‘대륙의 별’ 쑨양(23·중국)의 인천아시안게임 전초전 맞대결이 불발됐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인 팀GMP 관계자는 17일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쑨양이 최근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 21일부터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수영대회에도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 박태환도 자유형 종목에 출전 신청은 해놓았지만, 실제로 경기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1985년 일본 도쿄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한 팬퍼시픽수영대회는 미국, 호주, 일본 등 범태평양의 세계적 수영강국들이 참가하는 수준급 이벤트다. 2002년 제9회 대회부터 4년 주기로 열리고 있으며, 이번이 12회째다. 박태환은 2006년 캐나다 빅토리아대회와 2010년 미국 어바인대회에서 모두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쑨양은 최근까지 골드코스트에서 데니스 코터렐(호주) 코치와 함께 훈련했다. 골드코스트는 팬퍼시픽대회가 열릴 장소라, 당초 이번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실제로 중국 언론은 “박태환과 쑨양이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전초전을 치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둘의 대결은 결국 무산됐다. 팀GMP 관계자는 “큰 대회를 앞두고 경쟁선수들끼리의 맞대결은 서로에게 모두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훈 중인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100·200·400m에 출전 신청을 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이 불과 한달밖에 남지 않아 실전 참가 후 회복 과정 등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팀GMP 관계자는 “마이클 볼(호주) 코치도 출전 여부를 박태환에게 전적으로 맡긴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박태환은 19일 이번 대회에 나가는 볼 코치 클럽의 선수들과 함께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담금질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지에서 컨디션 등을 봐서 한두 종목이라도 출전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쑨양은 불참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자유형 400m 세계랭킹 3위(3분43초90) 하기노 고스케 등 일본의 수준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박태환의 올 시즌 자유형 400m 세계랭킹은 4위(3분43초96)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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