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가는 길목서 만난 ‘新 라이벌’ 최용수 감독-황선홍 감독

입력 2014-08-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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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서울이 2014 AFC 챔피언스리그 4강 길목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두 팀의 대결은 서울 최용수 감독(왼쪽)과 포항 황선홍 감독의 자존심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스포츠동아DB

■ 서울 vs 포항 오늘 亞 챔스리그 8강 1차전

절친 황선홍-최용수 감독 ‘자존심 싸움’
올 시즌 리그 맞대결 1승1무 포항 우위
김승대vs윤일록…AG대표 대결도 관심

‘K리그의 자존심’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포항과 서울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우승권인 4강 진출의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은 필승 의지를 다지며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 ‘신 라이벌’ 구도의 절정?

서울과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2차례 맞대결했다. 포항이 1승1무로 서울에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선 서울이 웃었다. 서울은 포항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트레블(K리그 클래식·FA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던 포항의 앞길을 막아섰다. 이처럼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치는 두 팀은 K리그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절친한 사이인 포항 황선홍(46) 감독과 서울 최용수(41) 감독의 자존심 대결도 라이벌 구도의 흥미를 높이는 요소다. 최 감독은 “포항은 정말 좋은 팀이다. 수원과의 슈퍼매치 외에 또 하나의 라이벌 구도가 그려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며 포항과의 맞대결을 반겼다. 20일과 27일 펼쳐지는 서울과 포항의 챔피언스리그 8강 맞대결은 새로운 라이벌매치의 절정을 이루는 장이 전망이다.


● AG대표팀 동료, 적으로 만나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에 차출된 ‘내일의 동료’가 적으로 만나는 점도 흥밋거리다. 포항에선 김승대(23)와 손준호(22), 서울에선 윤일록(22)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들은 9월 1일 대표팀 소집훈련에 합류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힘을 합치지만, 이에 앞서 각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위해 기량을 겨뤄야만 한다. 팀의 주축인 이들의 활약상은 곧 서울과 포항의 운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1차전을 하루 앞둔 19일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포항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전 의지를 다졌다. 황 감독은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1차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나와 선수들 모두 서로를 믿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1차전은 4강 진출을 위한 피할 수 없는 혈투가 될 것이다. 원정의 불리함을 딛고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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