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박석민, 대타 쐐기 3점포

입력 2014-08-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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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석민(왼쪽)이 21일 대구 두산전에서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말 1사 1·3루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월 3점홈런을 터트린 뒤 덕아웃에서 용병 나바로의 격한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옆구리 통증 딛고 승리 결정짓는 한방
마틴 8승…삼성, 2위와 7경기차 독주
테임즈 7회 결승 투런…NC 3연승 행진

삼성 박석민이 대타로 나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석민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두산전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 1사 1·3루서 대타로 나와 바뀐 투수 변진수의 시속 129km짜리 바깥쪽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3점홈런(시즌 24호)을 때려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대타홈런은 개인 2호, 시즌 22호, 통산 722호다.

삼성은 박석민의 홈런에 힘입어 5-1로 승리하며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뒤쳐졌던 두산과 6승6패로 균형을 맞췄다. 삼성 선발 J.D 마틴은 6.2이닝 8안타 4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5패)을 챙겼다. 두산은 선발 노경은이 4실점(3자책점)했지만 5회까지 좋은 투구를 선보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박석민의 홈런은 의미가 있었다. 그는 최근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8월 들어 출장한 6경기에서 대타로만 4번 들어섰을 뿐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금도 정상은 아니다. 박석민은 몸 상태에 대해 묻자 “솔직히 좋지 않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평소 야구 욕심이 많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성격이지만 “경기에 나가고 싶은데 몸이 안 되서 답답하다”며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안 아픈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조)동찬이가 잘 하니까 박석민이를 (엔트리) 빼버릴까?”라는 농담을 던졌지만, “한 번 아프면 계속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부위”라며 감싸고는 주전 3루수의 복귀를 누구보다 바랐다. 다행히 빈 자리를 조동찬이 적절히 메우면서 삼성은 서두르지 않고 박석민에게 회복할 시간을 줄 수 있었고, 사령탑의 배려에 제자는 힘을 냈다. 비록 이날도 선발출전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중요한 한 방을 쳐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NC는 마산 넥센전에서 5-3으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2위 넥센과의 격차도 다시 4게임으로 줄어들었다. NC 용병타자 테임즈는 3-3으로 맞선 7회말 2사 2루서 넥센 한현희를 상대로 결승 우중간 2점홈런(시즌 27호)을 터트려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 KIA-LG전과 대전 SK-한화전은 비로 취소돼 추후 일정으로 편성된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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