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 이재준 “베를린서 처음 본 작품, 손발이 없어지는 줄”

입력 2014-08-22 1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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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 이재준 “베를린서 처음 본 작품, 손발이 없어지는 줄”

배우 이재준이 베를린에서 영화를 처음으로 관람한 소감을 전했다.

이재준은 22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야간비행’(감독 이송희일․제작 시네마 달)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베를린에서 처음 영화를 봤는데, 손발이 오그라드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야간비행’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닫아 버린 소년 ‘기웅’ 역을 맡은 이재준은 “두 번째 봤을 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보니 내 부족한 부분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을 자주 깜빡였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몰입도 떨어지니 그만 깜빡이라고 뭐라 하셨다’고 말하시더라. 그래서 눈 안 깜빡이는 연습도 많이 했다. 특히 기웅이가 왜 저런 행동을 할까 많이 생각하며 연기에 집중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간비행’은 괴물 같은 학교에서 살아남고자 스스로 괴물이 돼 버린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중학교 시절 친구였던 용주(곽시양), 기웅(이재준), 기택(최준하) 사이에 벌어지는 폭력과 배신, 방황 등을 통해 입시 경쟁, 인권교육 부재, 소수자 차별, 계급 문제 등 학교사회 시스템의 불균형을 깊이 있게 그려냈으며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파노라마에 공식 초청됐다. 이송희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곽시양 이재준 최준하 김창환 정인기 박미현 현성 박혁권 등이 출연한다. 8월 28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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