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천AG에 선수 150명 포함 선수단 273명 파견

입력 2014-08-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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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추첨 및 국제학술회의 참석 대표단 통해 서한 전달
OCA 참가신청서 보다는 선수단 규모 줄어
향후 북한의 AG참가 관련 실무적 문제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논의
북한 선수단·응원단 참가비용은 국제관례·기존 남북 간 관례 고려해 협의

북한이 9월 19일 개막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 150명을 포함해 선수단 273명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 통일부 김의도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조 추첨 및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을 통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 150명을 포함한 선수단이 참여할 것이라는 내용 등을 담은 북한 올림픽위원회 손광호 부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우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선수단 273명에는 선수와 임원 및 심판 등이 모두 포함된다.

북한은 1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선수 150명을 포함해 총 352명의 선수단을 참가시키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것과 비교하면 선수단 규모가 79명 줄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북한의 순수한 선수 규모는 변동이 없지만 심판이나 임원들의 규모가 줄어든 것 같다. 규모 축소와 관련해 이번 서한에서 북한 측이 별도의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응원단 참가와 관련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향후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북측은 그동안 추후 문서 교환방식을 통해 실무적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해 왔다. 우리 측은 북측의 문서 교환방식의 협의 제안을 수용하고 필요한 협의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남북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인 만큼 합의가 이뤄진 후에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7월17일 판문점에서 북한 선수단·응원단 파견 문제를 두고 실무접촉을 했지만 북한의 일방적인 퇴장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북측 선수단·응원단의 아시안게임 참가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제관례와 대외 규정, 남북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원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과 협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국제관례만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국제관례와 남북 간에 이뤄졌던 몇 차례 선수 파견 관례도 고려해 비용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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