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동네마다 종합스포츠클럽 하나는 있어야죠”

입력 2014-08-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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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종합형 스포츠클럽 지원과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생활체육 보급과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19곳의 종합형 스포츠클럽에 연간 3억원을 지원한다. 전북스포츠클럽의 어린이 수영회원들. 사진제공|국민생활체육회

문체부-생활체육회 체육시설 확충 지원
작년 9곳 시범운영 후 올 10곳 추가 선정
2017년까지 종합 스포츠클럽 229곳 목표

선진국의 생활체육 시스템은 대부분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남녀노소 누구나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스포츠클럽에 모여 적성과 취향에 맞는 생활체육을 즐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한국형 스포츠클럽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육성해 국내 생활체육 보급과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지역 체육시설이 중심이다. 다양한 세대와 계층, 종목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필수다. 여기에 전문가가 동호인들에게 양질의 생활체육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모든 요소가 융합된 회원중심의 자율적 스포츠클럽이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지향하는 종합형 스포츠클럽이다.

국민생활체육회는 2013년에 9곳의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선정해 시범운영했다. 올해는 10곳을 추가해 총 19곳이 됐다. 4종목 이상의 체육시설 확보, 체육지도자 4명 이상 보유, 회원 100명 이상 보유 등의 조항을 충족시킨 우수 스포츠클럽들이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정부 지원 없이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3년 이내에 한해 연간 3억원의 기금을 지원한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생활체육과 학교체육, 전문체육이 연계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은퇴선수, 체육지도자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운영적자에 허덕이는 지자체 공공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지원 목적이다.

● 2017년까지 229곳 종합형 스포츠클럽 운영이 목표

국민생활체육회는 종합형 스포츠클럽 지원과 육성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2013년 1차에 이어 2차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월20일부터 12월20일까지 대상 클럽을 공모했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에 선정되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 전국 14개 시·도에서 지역생활체육회, 학교, 민간단체 등 43곳이 신청서를 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서면평가(80%), 발표평가(20%)와 함께 현장실사를 통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국민생활체육회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는 공적 역할 수행능력, 재정 자립기반 구축능력, 지역주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프로그램 수행능력, 체육시설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6월16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종합형 스포츠클럽 발전방안 국제세미나도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각국의 스포츠클럽 현황과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한편 국민생활체육회 서상기 회장은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생활체육의 확산을 위한 거점”이라며 “2015년 45곳, 2017년 229곳의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쉽지는 않겠지만 종합형 스포츠클럽들이 정부의 지원 없이 자립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역시 아낌없는 지원에 나섰다. 지난 1월 ‘국민생활체육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2017년까지 229곳의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겠다는 단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종합형 스포츠클럽들이 자립운영과 함께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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