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PO 직행 좌절은 없다”

입력 2014-08-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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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3위 NC 바짝 추격…선수들 페이스 유지 당부

“선수들이 허둥지둥 대는 게 보이더라.”

넥센과 KIA의 경기가 열리는 26일 목동구장. 넥센 염경엽(사진) 감독은 KIA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덕아웃 앞으로 모았다. 사흘간(23∼25일) 휴식을 가지며 잔여시즌을 골몰히 구상한 그는 선수들에게 한 가지를 강조했다. “4위 싸움이 힘든 이유는 부담과 압박 때문이다. 우리도 NC전에 부담가지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우리 페이스를 유지하자.”

넥센은 21∼22일 마산 NC전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줬다. 주말 휴식을 갖는 동안 NC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NC는 창단 첫 6연승의 고공행진을 했다. 올 시즌 2차례 5연승은 있었지만 후반기 초반 부진을 딛고 2위 넥센을 턱 밑까지 따라붙었다. 25일 현재 넥센은 62승42패1무를, NC는 60승44패로 단 2경기차. 특히 양 팀간의 전적은 NC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넥센은 3승11패로 NC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최근 2연전에서도 같은 흐름은 연출됐다. 넥센은 3-5, 1-2로 거푸 NC에 패했다. 특히 야구는 마음에 의해 몸이 지배되는 대표적인 ‘멘탈(심리) 스포츠’다. 염 감독은 “NC전에서 꼬인 경기를 했다. (박)병호나 경험 많은 (이)택근이가 서두르고, 직접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우리가 잘 하는 것이다. 하던 대로 하면 될 것을 선수들이 부담과 압박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 2년차를 맞고 있는 염 감독도 스스로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서 흐름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웃었다.

믿는 것은 오로지 경험이다. 작년 7∼8월 2경기차 안팎의 치열한 4위 싸움, 그리고 9월 14승4패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삼성과 선두싸움을 했다. 다잡았던 PO 직행 티켓을 한화와 최종전에서 패해 준PO로 떨어졌던 기억도 뚜렷하다. 반면 NC는 경험이 적다. 이택근은 “작년 경험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 같은 일은 없다”고 역사의 반복을 거부했다.

목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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