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 “MK돈스 전 패배 엉성한 실수의 대가”

입력 2014-08-27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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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에반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MK 돈스 전 패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밀튼 케인즈 MK스타디움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캐피털원컵(리그컵) 2라운드 MK돈스와의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리그 2라운드 선덜랜드 전과 무려 10명이 다른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세웠지만 3부 리그 팀에 패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던 에반스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 부족을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MUTV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실망했다. 우리는 경기를 아주 잘 시작했고 한두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첫 골의 빌미가 된 내 패스를 포함해 엉성한 실수들이 나왔다. 그때부터 우리가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자책했다.

이어 “우리가 끌려가기 시작한 후에는 상대의 체력이 빛을 발했다. 우리 팀 선수들의 대부분은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15분간 우리는 경기를 잘 통제했다. 골을 넣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터지지 않았다. 결국 엉성한 실수들이 대가를 치르게 했다. 두 골 차로 뒤지기 시작한 후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장 완장을 찬 데 대해서는 기쁨을 표했다. 그는 “맨유의 주장을 맡았다는 것은 내 경력에서 중대한 일”이라며 감격했다.

에반스는 “이런 상황에서 감독은 새로 데뷔하는 선수들을 좀 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함께 내보내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요일에도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그게 불가능했다. 오늘의 패배는 그 결과”라고 밝혔다.

또 “나도 몇 년 전 코벤트리를 상대로 치른 내 데뷔전에서 겪었던 일이다. 하지만 커다란 배움을 주는 경험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훈을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패배를 너무 깊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PL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하며 영입한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에 대해 에반스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언론에서 떠드는 말들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클럽은 언제나 돈을 쓸 뜻이 있다고 해 왔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 선수들도 분명히 그와 함께 뛴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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