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디 마리아 함께라면 포메이션 변경 가능”

입력 2014-08-28 0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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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디 마리아.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앙헬 디 마리아(26) 영입에 성공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디 마리아 영입 소감을 밝혔다.

캐피탈 원 컵에서 3부 리그 팀인 MK돈스를 상대로 0-4 참패를 당하는 등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판 할 감독은 디 마리아 영입으로 큰 힘을 얻게 됐다.

MK돈스 전 후 기자회견에서 판 할은 디 마리아 영입을 2009년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아르옌 로번 영입과 비교했다.

판 할 감독은 “디 마리아가 깊은 곳에 침투해 보다 넓게 경기할 수 있기 때문에 영입했다. 감독 입장에서 그런 선수가 있는 것이 좋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 재임 시절, 나는 지금과 같이 8월 말에 로번을 데리고 왔다. 그도 또한 윙과 센터 모두 뛸 수 있는 선수였고, 덕분에 나는 항상 새로운 전략을 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 마리아를 위해 3-5-2 시스템을 포기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판 할은 4-3-3 포메이션으로 바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전략을 만들어가는 중에 있기 때문에 확실히 말할 수는 없다. 손가락을 튕기는 것처럼 시스템을 한번에 바꿀 수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또 “디 마리아와 함께라면 시스템을 바꿀 수도 있다. 그는 영민한 선수다. 그의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하다”며 디 마리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디 마리아에게 적응 단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판 할은 “내일 당장 세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생태에 익숙해져야 하며, 맨유의 철학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판 할은 “그는 내 호텔로 와서 나와 잠깐 이야기를 나눴다. 체력적으로 좋은 상태라고 했지만 그의 체력을 내가 직접 봐야한다. 훈련에 참가하면 그의 상태를 보고 다시 이야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맨유는 30일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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