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30년간 죽도록 일해 가족 빚 갚아…정작 결혼할땐 무일푼" 눈물

입력 2014-08-29 14: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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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재은이 30년간 숨겨왔던 아픈 가족사를 공개하며 눈물을 쏟았다.

최근 진행된 MBN ‘속풀이 쇼 동치미’녹화에 참여한 이재은은 '빚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 주제로 엄앵란, 오영실, 안선영, 이혁재 등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재은은 4살에 데뷔한 이후 30여 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뛰어야 했던 절절한 사연을 고백했다.

이재은은 “데뷔 이후 친구랑 놀아본 적도 없을 정도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하지만 돈은 내가 벌고, 부모님 사이는 안 좋아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 반평생이 엄마의 계 때문에 망가졌고, 15% 이상이 아버지가 IMF 사업실패로 쓰러졌을 때가 힘들었다”며 “그래서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화보도 찍어서 모든 빚을 갚아드렸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은은 빚으로 인해 너무 지친 나머지 더 빨리 결혼을 택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재은 “벗어 던져야지만 진정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게 저한테는 결혼이란 수단밖에 없었다”고 그 당시 절박했던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신랑을 막 고른 건 아니다”고 미소 짓던 이재은은 “진짜 신랑한테 미안한 건 무일푼으로 결혼했던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이재은은 결혼 1달 후 돌아가신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남겨놓은 빚과 자신의 전 재산이었던 집 한 채를 어머니에게 줬지만 결국 잘못된 투자로 날려버린 사연을 전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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