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사진출처 | 영화 ‘노랑머리’ 포스터
배우 이재은이 30여 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빚을 갚기 위해 일해야 했던 가족사를 밝혔다.
이재은은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속풀이 쇼 동치미’ 녹화에서 “데뷔 이후 친구랑 놀아본 적도 없을 정도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하지만 돈은 내가 번 후부터 부모님 사이는 안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매번 망하면서도 사업시도 했고 이를 위해 비자금을 만드느라 계를 든 어머니 때문에 늘 빚에 시달려야 했다”고 했다.
또 “내 반평생이 엄마의 계 때문에 망가졌다. 아버지가 IMF 사업실패로 쓰러졌을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 그래서 파격적인 내용의 영화에도 출연하고 화보도 찍어서 모든 빚을 갚아드렸다”고 털어놨다.
이재은은 “빚으로 인해 너무 지친 나머지 더 빨리 결혼을 택했다”라며 “벗어 던져야지만 진정하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게 나한테는 결혼이란 수단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신랑을 막 고른 건 아니다. 진짜 신랑에게 미안한 것은 무일푼으로 결혼했던 점이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재은. 사진 |MBN ‘속풀이 쇼 동치미’
이재은은 결혼 한 달 후 돌아가신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남겨놓은 빚과 자신의 전 재산이었던 집 한 채를 어머니에게 줬다. 그러나 잘못된 투자로 날려버린 사연을 전하며 결혼을 하고 나서도 이어진 끔찍한 가족의 빚을 언급했다고.
이재은은 "그때 가족의 빚은 절대 갚아주면 안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8월 30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