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뉴 C200 아방가르드’ 환상적 인테리어…‘리틀 S클래스’의 남다른 품격

입력 2014-09-0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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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힘과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5세대 뉴 C클래스 C200 아방가르드. 레드컬러의 가죽시트, 세심하고 완벽한 버튼 구성의 실내 인테리어(아래)는 물론 차세대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엔진을 장착해 스포츠카와 세단을 넘나드는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연료 효율성도 기대이상이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 벤츠 ‘뉴 C200 아방가르드’ 시승기

버튼식 도어 내부인테리어·넓어진 전장·전폭
어질리티 컨트롤…주행시 최적의 승차감 제공
복합연비 12.1km/l…이전 모델보다 9% 향상


7년 만에 풀 체인지 되어 6월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5세대 뉴 C클래스는 세그먼트를 뛰어넘는 벤츠의 진정한 힘과 매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세그먼트(Segment)란 유럽에서 자동차의 규격을 분류할 때 사용되는 단어로, 기준은 차량의 전장(길이)이 된다. A세그먼트는 3500mm 이하, B세그먼트(3500mm∼3850mm), C세그먼트(3850∼4300mm), D세그먼트(4300mm∼4700mm), E세그먼트(4700mm∼5000mm), F세그먼트(5000mm)로 나뉜다. 국내 기준으로 보면 경차(스파크, 모닝), 소형차(프라이드, 아베오), 중형차(쏘나타, SM5), 준대형차(그랜저, K7), 대형차(에쿠스, 체어맨)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국산차의 구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그먼트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중형차가 준대형차 수준의 만족도를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말처럼 쉽지 않다. 아무리 좋은 중형차를 타도 준대형차가 주는 승차감과 풍족한 편의사양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츠 C클래스는 보이지 않는 결계막 같은 세그먼트의 구분을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으로 넘어섰다. 4가지 모델로 출시된 신형 C클래스 중에서 가솔린 모델인 C200 아방가르드 모델을 시승해봤다.

내부 인테리어. 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 탄성이 절로 나오는 실내 인테리어

시승을 위해 뉴 C200 아방가르드의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는 순간 ‘역시 벤츠’라는 감탄사가 나왔다.

C클래스에 앞서 시승했던 S클래스의 압도적인 실내 인테리어를 기억하고 있었지만 C클래스 역시 기대 이상의 감성 만족도를 선사했다. 왜 ‘리틀 S클래스’라 불리는지 곧바로 이해가 됐다. 엔트리급 모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완벽한 구성과 마감이 인상적이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가죽 시트와 금속성 소재로 장식된 도어 안쪽의 세심하고 완벽한 버튼 구성을 보는 순간 C클래스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스포츠 세단을 타는 듯 낮은 포지션의 시트가 주는 착좌감도 만족스럽다.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 조절 가능한 전동식 익스텐션 시트(시트 길이 조절) 기능과 4가지 방향으로 작동되는 전동 럼버 서포트(요추 지지대)는 편안한 시트 포지션을 잡는데 큰 도움을 준다. 어떤 체형의 운전자라도 원하는 포지션을 잡을 수 있다.

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매력적이다. 8.4인치 커맨드(COMAND) 디스플레이와 터치패드 컨트롤러가 장착되어 운전자, 탑승자가 보다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터치패드 컨트롤러는 센터 콘솔 패널에 위치해 운전자가 암레스트에 팔을 올려놓은 채 커맨드의 모든 기능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터치패드에 간단하게 글자를 쓰면 화면에 해당 글자가 구현되며 영어와 한글을 모두 지원한다.

실내 공간도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커졌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휠베이스(2840mm)는 80mm, 전장은 65mm 증가한 4700mm, 전폭은 40mm를 늘려 1810mm다. 키 183cm의 성인 남성이 운전석에서 편안하게 시트를 조절한 상태에서 운전석 뒷좌석에 앉아도 무릎이 닿지 않는다. C클래스가 작다는 말은 이제 옛 말이 됐다.



● 스포츠 세단의 경계를 넘나드는 주행 성능

1991cc 차세대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C220 아방가르드의 최고 출력은 184마력(5500rpm), 최대 토크는 30.6kg·m(1200rpm)이다.

제원표상의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3초. 경쟁 모델인 BMW 320i 모델(최대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27.6kg·m)의 제로백(7.3초)과 동일하다.

주행 성능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어질리티 컨트롤(AGILITY CONTROL)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다. 연속 가변식 댐핑 시스템이 자동 작동해 노면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각 휠로 정확하게 전달함으로써 최적의 승차감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부드러운 노면에서는 댐핑 효과(불필요한 진동을 흡수)와 타이어 진동을 감소시켜 최대한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고, 거친 노면에서는 댐핑 효과를 증가시켜 핸들링이 용이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어질리티 셀렉트(AGILITY SELECT) 모드도 장착되어 있다. 7G-TRONIC PLUS 변속기와 결합해 엔진, 트랜스미션, 에어컨의 작동을 5가지 주행 모드(Eco, Comfort, Sport, Sport+, Individual)에 맞게 조절해 준다. 스포츠 드라이빙에서 연비 주행까지 스위치 하나로 원하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립감이 뛰어난 스티어링휠도 운전의 재미를 더해준다.

복합연비는 12.1km/l(3등급)로 이전 모델 대비 9% 향상됐다. 막히는 도심 시내 주행 위주로 150km 구간을 달려본 결과 연비는 10km/l 내외를 기록했다. 연료 효율성도 기대 이상인 셈이다.

● 풍부한 안전 및 편의 사양

뉴 C200 아방가르드는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벤츠가 자랑하는 첨단 사양이 대부분 장착되어 있다. 내비게이션, 제한 속도, 크루즈 컨트롤 등 각종 운전 정보가 운전석 앞 유리창에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ead-up display)가 벤츠 모델 최초로 장착됐다. 사각지대에서 다가오는 차량을 경고해주는 사각지대 어시스트, 앞 차와의 충돌 위험시 경고해주는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 평행 주차는 물론 직각 자동 주차 기능 및 주차 공간에서 차를 자동으로 빼주는 기능까지 추가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까지 동급 세그먼트에서는 찾기 힘든 기능들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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