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420d xDrive 그란 쿠페, 디자인·실용성 다 잡았다

입력 2014-08-2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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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20d xDrive 그란 쿠페 스포츠라인은 톱 모델의 바디라인을 연상하게 하는 외관 못지않게 내부도 멋진 차다. 레이어링 디자인으로 앞좌석 접근방법을 차별화했고, 운전에 필요한 조작버튼을 운전자 위주로 배치했다. 라운드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고급스러움도 감성 만족도를 높여준다. 사진제공|BMW

■ BMW 420d xDrive 그란 쿠페의 매력

뒷좌석 헤드룸, 2도어 쿠페보다 10mm 더 넓어
최대출력 184마력·제로백 7.7초…주행성능 업


쿠페의 역동성, 세단의 안락함, 투어링 모델의 실용성을 고루 갖춘 BMW 420d xDrive 그란 쿠페 스포츠라인은 BMW 4시리즈의 정점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매력적인 모델이다. 전체적으로 매끈한 실루엣과 늘씬한 루프 라인은 오랜 시간 공들여 가꾼 톱 모델의 바디 라인을 보는 듯한 숨 막히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 디자인과 실용성의 절묘한 조화

다양한 디자인 요소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부드러운 경사를 이룬 루프와 넓게 열리는 트렁크로 이어지는 라인이다. 자동차를 알든 모르든 누가 봐도 독특하고 매력적이어서 성능과 연비, 가격과 실용성에 대한 고민은 잠시 미뤄두고 그저 아름다움에 취해 차를 가만히 응시하게 되는 몰입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편리한 4개의 도어, 3시리즈 세단과 동일한 크기의 480리터 트렁크라는 실용성을 갖추고도 쿠페 디자인의 힘과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실내 디자인을 만나는 순간 외관 디자인에서 받은 신선한 충격이 그대로 이어진다. 앞좌석 공간을 레이어로 구조화하는 레이어링 디자인을 통해 접근 방법 자체를 차별화했고, 운전 관련 주요 조작 버튼은 운전자 위주로 효율적으로 배치됐다. 블랙 패널 룩의 라운드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고급스러움도 실내 감성 만족도를 더한다.

시승 모델인 4시리즈 그란 쿠페 스포츠 라인은 고광택과 무광 블랙을 절묘하게 조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블랙 트림 스트립과 블랙 배기 테일 파이프로 디자인적인 차별화를 꾀했다. 실내외를 아울러 디자인만으로도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BMW 쿠페 디자인의 아이덴티티다.

디자인을 위해 공간과 편의성을 모두 포기하지는 않았다. 뒷자리 승객을 위해 2도어 쿠페보다 헤드룸은 10mm 더 넓어졌다. 트렁크는 리프트백 방식으로 크게 열려 수납이 더욱 편리해졌고, 발을 움직여 트렁크 리드를 여닫을 수 있는 컴포트 액세스 기능도 더했다. 기본 적재 공간은 2도어 쿠페보다 35L 늘어난 480L이며, 최대 1300L까지 확장할 수 있다.

BMW 420d xDrive 그란 쿠페 스포츠 라인. 사진제공|BMW


● 4기통 디젤 엔진의 강렬한 파워

BMW 420d xDrive 그란 쿠페는 디자인의 유려함 만큼이나 주행 감각도 강렬하다.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장착된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크는 38.8kg.m. 최대토크가 1750∼2740rpm의 실용 가속 영역에서 발휘되는 BMW의 기술력은 파워와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주행 감각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제로백은 7.7초.

420d 그란 쿠페는 전통적인 후륜구동 방식이지만, BMW의 4륜 구동시스템인 xDrive가 적용되어 더 민첩한 코너링과 높은 직진 고속 주행 안전성을 경험할 수 있다. 변속기는 8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다. 기어 단수가 많을수록 기어 변경시 엔진 회전수 상승이 적어 연료 소모가 덜하다. 공인 복합연비는 15.6km/l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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