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 한화 강우콜드 무승부

입력 2014-09-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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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끝 7회 후 중단…4위 추격·탈꼴찌 다음기회에

하위팀간의 대결이었지만 승부는 거의 포스트시즌을 연상시킬 만큼 뜨거웠다. 4강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SK나 탈꼴찌가 가시권에 들어온 한화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SK와 한화는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에서 홈런 2방씩을 주고받은 끝에 8회 강우콜드게임으로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SK는 공동 6위 자리를 지키면서 4위 LG에 3게임차를 유지했다. 9위 한화 역시 8위 KIA에 0.5게임차를 유지해 탈꼴찌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SK가 도망가면 한화가 따라가는 경기 양상이었다. 선제 펀치는 SK가 날렸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의 2루타에 이어 2사 후 4번타자 박정권이 중월 2점홈런(시즌 21호)을 날려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한화는 3회초 2사후 정근우가 중전안타 후 2루도루에 성공하자 송광민이 좌전 적시타로 뒤를 받쳐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4회초 김태균의 우중월 솔로홈런(시즌 13호)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4회초 1사만루에서 한동민의 우중간 만루홈런으로 6-2로 도망갔다. 한동민은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 한화는 6회초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 조인성의 1타점 2루타, 송광민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SK가 1사 1·2루서 상대 2루수 실책을 틈타 7-6으로 달아나자, 한화는 7회초 피에의 솔로홈런(시즌 16호)으로 7-7 동점을 이뤘다.

하늘은 양 팀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려는 듯 거센 비를 뿌려 7회말 종료 후 강우콜드게임 무승부를 만들었다. 한편 이날 잠실(넥센-LG전)과 광주(두산-KIA)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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