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우리 4번타자는 이병규(7번)” 무한신뢰

입력 2014-09-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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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LG 양상문 감독이 4번타자 이병규(7번)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냈다.

양 감독은 2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우리 팀의 4번타자는 ‘빅뱅’ 이병규”라며 “몸에 맞는 볼로 인해서 타격감이 조금 떨어졌지만 그래도 팀 내에서 가장 4번타자다운 타자다. 풀타임 출장 경력이 적지만 계속 기용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병규는 2일까지 시즌 98경기에 나와 타율 0.305, 12홈런, 7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 박병호처럼 홈런을 많이 치는 4번 타자라고 할 순 없지만, 장타율이 0.542로 팀 내에서 압도적인 1위다. 덕분에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골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4번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사실 이병규는 올 시즌 4번타자로는 성적이 좋지는 않다. 타율 0.197(71타수 14안타), 1홈런, 8타점이다. 그러나 양 감독은 4번타자 이병규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었다. 양 감독은 “우리 팀 선수 중에서 타구를 가장 멀리 보낸다”며 “2스트라이크 이후 어이없는 볼에 헛스윙하지 않는 선구안을 지니고 있다. 또 타석에서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모습이 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타자가 돌아왔을 때 3번이나 5번으로 변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꾸준히 4번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부상으로 무너진 밸런스를 살리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로서도 4번타자 이병규의 활약이 절실하다. 4번타자는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라는 상징성이 있다. 4번타자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만큼 중요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과연 로베르토 페타지니 이후 확실한 4번타자가 없던 LG가 이병규라는 새로운 4번 카드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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