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여자축구 ‘조용한 반란’ 꿈꾸다

입력 2014-09-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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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대표팀 비해 적은 관심…역대 최고 성적 도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선 9월 들어 A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남녀대표팀 등 3개의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이들이 토해내는 함성 덕분에 파주 NFC는 요즘 매일 활력이 돌고 있다.

한국여자축구는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해 세계무대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팬과 언론의 관심에선 좀 벗어나 있다. 올 1월 첼시 레이디스 합류를 위해 영국으로 출국한 지소연(23)은 당시 자신에게 몰린 많은 취재진을 보고 “기자분들이 너무 많이 오셔서 놀랐다. 내가 잘해야 한국여자축구가 관심을 받는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 여자대표팀도 A대표팀과 남자대표팀에 비해선 조명을 덜 받고 있다.

비록 스포트라이트에선 벗어나 있지만, 여자대표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일찌감치 이곳에 모여 손발을 맞춰온 여자대표팀은 3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좁은 공간에서 볼 빼앗기로 몸을 푼 뒤 점차 공간을 넓혀 8대8 훈련을 하면서 공간활용과 기습침투도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여자대표팀은 지소연이 뒤늦게 합류할 예정이라 국내파 위주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치러야 한다. 그에 앞서 4일 인천 남동럭비구장에서 WK리그 고양대교, 10일 NFC에서 능곡고와 잇달아 연습경기를 펼친다. 윤덕여(53) 감독은 “체력적 부분이 중요하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더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동메달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성적이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의 목표다.

파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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