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말하는 슈팅훈련의 이유

입력 2014-09-03 2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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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 스포츠동아DB

훈련 집중력 고취, 분위기 전환에 긍정 효과
16강전 이후 승부차기 순번 결정에도 참고

28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의 강점은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력이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광종(50) 윤일록(서울), 이재성(전북), 김승대(포항) 등을 2선에 배치해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크로스로 원톱 김신욱(울산)의 득점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단순한 공격만으로 많은 골을 뽑아낼 수는 없다. 2일 팀 훈련 때 이 감독은 선수들을 페널티박스로 불러 모아 프리킥과 페널티킥 연습을 지시했다. 프리킥은 왼쪽, 오른쪽, 정면 등으로 나눠 각 지점에 따라 슈팅에 자신 있는 선수들이 차도록 했다. 또 전 선수에게 페널티킥을 훈련시켰다. 페널티킥은 단기전인 토너먼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승부차기에 대비한 훈련이었다. 이 감독은 “프리킥 연습은 선수들의 슈팅 능력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또 페널티킥 훈련을 통해 승부차기 순번도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슈팅 훈련은 어수선할 수 있는 훈련의 집중력을 높이고 선수단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도 불러왔다.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들은 골을 넣기 위해 슈팅할 때마다 집중했고, 멋진 슈팅이 나올 때는 나머지 선수들도 함께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어이없는 슈팅 실수에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다함께 웃음을 터뜨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이번 주는 피로를 푸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 다음주부터는 좀더 페이스를 높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파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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