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장소를 둘러보던 취재진을 향해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고보니 배우 이하늬의 장난이었다. 영화 속 톤으로 기자들에게 장난을 걸어온 것이다. 그는 “많이 놀라셨죠? 하하하”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촬영이 시작되자 이하늬는 영화 ‘타짜2’의 우사장으로 변했다. 차가우면서도 매력적인 눈빛이 빨간입술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대화 속에는 유쾌함이 가득했다.
촬영이 끝날 무렵 “화투장 좀 제 앞으로 던져주시겠어요?”라고 말했다. 호탕한 웃음소리로 “하하하” 웃다 화투장을 던지던 이하늬는 ‘호구의 꽃’ 우사장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 매력을 처음 봤다면 ‘우사장’ 이하늬는 이렇게 답하지 않을까?
“처음 본 사람, 처음봐서요~”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