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세리에A 득점왕 임모빌레, 분데스리가 첫 골 작렬

입력 2014-09-17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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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

-UEFA 챔스리그 1차전서 선제 결승골
-도르트문트, 아스널에 2-0 완승

“득점자! 등번호 9번, 치로…” 장내 아나운서의 외침에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홈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를 찾은 6만5000 관중은 일제히 외쳤다. “임모빌레!” 득점자의 이름을 팬들이 외치는 것은 항상 있는 일이지만, 이곳에서 치로 임모빌레(24)의 이름이 크게 울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출신인 임모빌레가 도르트문트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도르트문트의 원톱으로 나선 그는 17일(한국시간)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골 맛을 봤다. 상대 수비 3명을 드리블로 제친 뒤 아스널 문전까지 파고들며 골망을 흔들었다. 임모빌레의 활약 속에 도르트문트는 2-0의 완승을 거뒀다.

임모빌레의 활약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적극적인 움직임, 과감하고 빠른 침투로 아스널을 쉼 없이 괴롭힌 임모빌레는 후반 2분 피에르 아우바메앙의 추가골을 돕는 등 후반 41분 교체될 때까지 맹위를 떨쳤다.

임모빌레는 최근 2차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선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토리노에서 뛴 2013~2014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서 23골을 터트려 득점왕에 오른 뒤 도르트문트로 이적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다행히 데뷔 3경기 만에 첫 골을 뽑아내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임모빌레는 “도르트문트에 빨리 적응해야 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득점이 꼭 필요했다”며 밝게 웃었다.

도르트문트의 수확은 또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의 교두보를 마련한 한편 주력들의 체력 안배까지 두루 일궜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아스널을 맞아 6~7명의 주전 멤버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다음을 내다봤다.

도르트문트(독일)|박종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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