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방·넥센방·삼성방…선수들 자율 결정

입력 2014-09-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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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이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공식훈련을 가졌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훈련 지시를 듣고 있다. 잠실|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대표팀선수 방배정은 어떻게 할까

프로야구 선수들은 시즌 중 원정경기를 떠나면 대부분 호텔에서 2인1실을 쓴다. 고참 선수들 중 1인1실의 혜택을 누리는 주인공은 몇 명 안 된다. NC는 파격적으로 1군 전 선수들에게 방 하나씩을 주기도 한다. 호텔의 안락한 생활에 익숙한 프로 선수들이지만 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들어간 이후에는 많은 것이 달라진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잠실구장 인근 리베라호텔에서 1인1실을 쓰고 있다. 훈련이 끝나고 대회 참가를 위해 선수촌에 들어가면 ‘6인 1호’에서 생활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대표팀 주장 박병호(28·넥센)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선수들에게 자율적으로 정하자고 했다. 각자 마음에 맞는 선수들끼리 방을 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룸메이트가 아닌 동거인을 찾기 위한 선수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나성범(25·NC)은 “국가대표가 처음이라서 모든 것이 신기한데 6명이 한 집에서 생활하는 것도 특별할 것 같다. 한 호에 방이 3∼4개 정도라고 들었다. 황재균(27·롯데) 선배가 함께 생활하자고 했는데 이재원(26·SK), 김현수(26·두산), 민병헌(27·두산) 선배가 모두 같은 멤버다”며 “선배들이 모두 1987년생 친구들인데 막내로 영입된 것 같다. 뛰어난 야수선배들이니까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다”고 웃었다. 이재원과 김현수는 1988년생이지만 생일이 빨라 1987년생들과 동기다. 87년생들은 친한 친구들끼리 재빠르게 마음을 맞춘 후 인기 많은 후배 중 한명인 나성범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아직 6인1실의 멤버는 다 정해지지 않았다. 여러 움직임 중에 재미있는 구성은 ‘넥센방’, ‘삼성방’ 등이다. 같은 팀원끼리 함께 생활하면 아무래도 덜 서먹하고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며 선수촌생활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고참 임창용(38·삼성)의 ‘방졸’이 누가 될 것인지도 관심거리였는데 삼성방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김상수(24·삼성)의 몫이 될 전망이다. 차우찬(27·삼성)도 87년생 친구들 중 한명이지만 삼성방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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