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스릴과 긴장감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영화‘메이즈러너’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와 글레이드의 세트 제작기를 전격 공개한다.
삭제된 기억, 거대한 미로로 둘러싸인 낯선 공간에서 뛰어야 하는 자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메이즈러너’가 흥미를 자극하는 세트 제작기를 공개한다.
‘메이즈러너’의 거대한 미로와 기억을 삭제 당한 이들이 모여 사는 공간인 글레이드의 제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관객들이 접해보지 못했던 비현실적인 공간을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웨스 볼 감독은 실제 로케이션 촬영지에 세트를 제작했고 감독 본인의 전문 분야였던 특수 효과를 접목시켜 완벽한 비주얼을 탄생시켰다.
먼저, 100피트(약 30미터) 높이의 거대한 미로에서 우뚝 솟은 거대한 크기의 돌벽과 이를 뒤덮은 덩굴 식물은 보는 이들에게 공포감과 위압감을 동시에 전한다. 각 구간마다 살아 움직이는 미로의 문은 기계 작동에 따라 실제로 열리고 닫히도록 제작했으며, 미로의 실제 높이는 16피트(약 5미터)로 만들고 특수 효과를 통해 그 높이가 연장, 덩굴 식물과 돌벽의 재배치를 통해 미로의 다양한 지점을 표현했다.
영문도 모른 채 기억을 삭제 당한 ‘토마스’가 처음 도착한 곳이자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로 둘러싸인 공간 글레이드의 촬영이 이루어진 곳은 루이지애나의 한 농장이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마크 피시첼라는 글레이드의 오두막이 각자의 캐릭터에 어울리면서도 사실적이기를 원했고, 이에 미술팀은 실제로 숲 속의 재료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글레이드’를 꾸미면서 캐릭터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마지막으로 지도실은 관객들에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하는 공간. 미로를 하루 종일 뛰어 다닌 러너들이 미로에 대한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지도실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소품은 지도 테이블이다. 러너들이 나뭇가지로 직접 미로의 모형을 만든다면 어떨까에서 시작된 지도 테이블은 3D 형태로 된 미로의 영역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제작되었고 이를 통해 미로가 얼마나 거대한지 실감케 한다. 이렇듯 디테일을 살리며 제작된 ‘메이즈러너’의 세트는 관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
‘메이즈러너’는 제임스 대시너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가 정체 모를 미로 속에 갇히며 ‘트리사(카야 스코델라리오)’, ‘갤리(윌 폴터)’, ‘뉴트(토마스 생스터)’ ‘민호(이기홍)’ 등과 함께 미로를 탈출하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