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 뭉클

입력 2014-09-19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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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부산경찰 페이스북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한 치매 할머니의 감동적인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지난 1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쯤 서구 아미파출소로 "할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간째 동네를 서성인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할머니는 경찰관의 질문에 "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울기만 하는 치매 환자였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인근 동네 아는 이웃을 찾았고 6시간 만인 오후 8시쯤 딸이 입원한 부산진구의 한 병원으로 할머니를 모셔갈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 보따리를 풀었다.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이불 등이 곱게 싸여 있었다.

부산 경찰은 지난 17일 '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제목으로 SNS에 올려 감동적인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엄마 보고싶어요",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딸에 대한 사랑이 가득"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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