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완벽했던 한국야구 ‘5회 콜드승’

입력 2014-09-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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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1차전에서 태국을 15-0, 5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승리를 확정지은 뒤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문학|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 B조 예선 1차전 태국에 15-0

타선 13안타 대폭발…1회에만 8득점
김광현 ‘2이닝 무실점’ 공인구 적응 끝
유원상·이태양·이재학도 무실점 쾌투


한국야구가 태국을 콜드게임으로 격파하고 금메달 사냥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B조 예선 1차전에서 태국을 상대로 장단 13안타와 8사사구(5볼넷 3사구)를 엮어 15-0,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1승을 챙긴 한국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예선 최대 난적인 대만을 상대로 양현종을 선발등판시켜 B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 타선 대폭발, 5회 콜드게임승

한국은 1회말에만 타자일순하며 14명의 타자가 타석에 등장해 대거 8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한 뒤 3회 4점, 4회 3점을 뽑아내며 15-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15점차 이상 나면 콜드게임이 선언되는 규정에 따라 5회초 태국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콜드게임이 됐다. 이날 1번타자로 나선 민병헌은 3타수 2안타 1사구 1도루 3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2번 손아섭, 3번 김현수, 4번 박병호가 2안타씩을 쳐냈다. 5번 강정호는 2루타 1개, 6번 나성범은 2루타 1개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 김광현 몸풀기 결승전 출격 이상무!

마운드는 2안타만 허용한 채 상대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최고구속은 146km 정도로 전력을 다하지 않았지만 2이닝 동안 투구수 22개로 4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그러나 당초 이날 50∼60개 가량 던질 예정이었지만 마운드를 내려가 취재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경기 후 김광현은 이에 대해 “1회말 (한국팀)공격이 길어지면서 땀이 식어서 2회에 던질 때 불편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현은 “(불펜피칭을 소화 했는데)불펜에서 공이 더 좋았다. 특히 슬라이더가 좋았다. 공인구에 점점 더 적응해 가는 게 느껴진다. 한 번 더 불펜피칭을 할 것이다. 앞으로 (결승전까지)4∼5일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도 이기는 피칭으로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에 이어 유원상이 2안타를 맞았지만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태양과 이재학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한편 A조의 일본은 목동에서 열린 중국과 예선 1차전에서 11-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 류중일 감독=선발 김광현을 원래 50개 정도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상대가 약했고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2이닝만 던지게 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에는 불펜에서 20개 더 던졌다. 오늘은 100%가 아닌 듯 보였다. 80% 정도의 힘으로 던져서 시속 144∼146km가 나왔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150km까지 나올 것이다. 야수들은, 황재균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1번에 민병헌을 넣었고, 3번에 김현수, 6번에 나성범을 넣었는데 이게 타순 연결이 잘 된 것 같다. 현재로서는 대만전도 타순에 큰 변화를 줄 것 같지 않다. 투수들이나 야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는데 다 좋았다.

문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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