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대만 선발 천관위 경계해야”

입력 2014-09-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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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대만, 홍콩 상대로 12-0…7회 콜드승

“대만은 역시 경계해야할 대상이 아닌가 싶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사진)은 22일 문학구장에서 대만-홍콩전을 관전한 뒤 대만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날 대만은 홍콩을 상대로 12-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마운드는 상대타선에 단 2안타만 내줬다. 선발투수인 좌완 천관위(24·일본 요코하마)가 3이닝 동안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고, 이어 우완 뤄궈화(22·미국 미네소타 산하 루키리그)가 1이닝, 좌완 린이샹(미국 볼티모어 산하 루키리그)이 2이닝, 우완 쩡카이원(대만 슝디)이 1이닝씩을 책임졌다.

류 감독은 “5회에 콜드게임이 나올 줄 알았는데 5회까지 15점을 뽑는 게 쉽지는 않은가 보다. 태국보다는 홍콩 전력이 낫다고는 하더라”며 운을 뗀 뒤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만 대표팀 멤버는 3명밖에 없다”며 세대교체가 진행되면서 새로운 얼굴이 대거 발탁된 사실을 전했다.

류 감독은 대만 마운드에 대해 “오늘 선발투수(천관위)는 요코하마 소속이라고 하던데 그림(투구폼)이 좋더라. 최고구속은 1회에 144km 정도 나왔는데 2∼3회에는 2km 정도 줄었다. 괜찮은 투수다”라고 평가했다. 대만 뤼밍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천관위는 결승전 진출 시 한국전에 등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관위는 올 시즌 1군에서는 1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으며 4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16경기에 등판해 3승4패, 방어율 2.34를 기록했다.

대만 타선은 이날 홍콩 투수들을 상대로 9안타 11볼넷을 묶어 12점을 뽑아냈지만 홈런을 때려내지는 못했다. 장타력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러나 류 감독은 “문학구장은 잠실이나 사직보다는 홈런이 잘 나온다. 오늘은 대만이 홈런을 때리지 못했지만 저쪽(대만)도 힘 있는 타자가 있는 만큼 최소실점을 해야 한다”면서 “오늘 나온 타자 중에 센터하고 9번 발이 빠르더라”며 1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한 천핀지에(미국 볼티모어 산하 더블A)와 9번 유격수 판즈팡(미국 오클랜드 산하 싱글A)의 기동력을 경계했다.

문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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