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골프여왕’ 박세리 “나도 결혼하고 싶죠…”

입력 2014-09-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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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사진제공|마니아리포트

박세리. 사진제공|마니아리포트

“결혼이요? 저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37·사진)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24일 한 포털사이트 주최로 열린 ‘팬들과의 라이브 대화’에서 “나이가 있다보니 주변에서 결혼에 대한 얘기를 많이 물어본다. 이제는 조금 덜 하실 때도 됐는데…”라며 “그래도 불편하진 않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게 내 마음 같지는 않다. 나도 결혼을 하고 싶은데, 아직 상대를 만나지 못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사귀는 남자가 있었지만, 1년여 전에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은 조카의 재롱에 웃으며 산다. 자칭 ‘조카 바보’라고 했다. 박세리는 “조카와 함께 다니다보면 즐겁다. 조카를 볼 때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또 그러다 보면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조금 사라지기도 한다”며 웃었다.

투어 생활에 대해선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박세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열릴 때까지는 현역에서 뛰고 싶다. 후회 없는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은퇴한 다음에는 지금까지 터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박세리는 특히 후배들을 위한 일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녀는 “후배들이 좀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 골프뿐만이 아니라 다른 운동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세리는 1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나비스코 챔피언십 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열리는 대회 장소를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아직까지 나에게 우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 계속 도전하겠다.”

박세리는 올해 처음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10월 3일부터 경기도 이천 솔모로 골프장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해 후배들과 샷 대결을 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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