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양궁 리커브개인 결승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다소미와 은메달을 획득한 장혜진이 정의선 양궁협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인재 발굴·장비 개발 등에 380억원 쏟아
정의선 부회장도 代이어 아낌없는 지원
‘현대가(家)의 29년 양궁 사랑, 세계 최강으로 결실.’
대한민국 남녀 궁사들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종목에 걸린 8개(남4·여4)의 금메달 중 5개를 획득했다.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이겨낸 선수들의 노력과 비인기 종목임에도 꾸준히 이어온 현대차그룹의 든든한 지원이 이번 쾌거의 원동력이 됐다.
현대가와 양궁의 인연은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때부터 시작됐다. 정 회장은 198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 시절 LA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을 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하고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현대정공에 여자양궁단을, 현대제철에 남자양궁단을 창단했다.
정 회장은 1985∼1997년까지 4차례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했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면서 29년간 양궁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에 380억원 이상을 쏟아 붓는 열정을 보였다.
이 같은 현대가의 양궁사랑은 정의선 부회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으며 양궁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통 큰 포상’도 양궁대표단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4억원,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5억원, 2008년 베이징올림픽 6억5000만원,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5억4000만원, 2012년 런던올림픽 16억원 등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37억원 가량을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