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알몸녀 사건 목격담 조작 "남친과 싸우다 홧김에 옷벗어?"

입력 2014-09-29 1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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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알몸녀 사건 조작'

최근 온라인과 SNS 상에서는 일명 ‘선릉역 알몸녀’ 사건이 폭발적인 화제가 됐다.

공개된 40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젊은 여성이 인도를 걷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에는 "25일 오후 3시께 선릉역 공영주차장에서 결별을 요구하는 남자친구와 싸우던 여성이 분을 못 이겨 입고 있던 옷을 벗었다. 화가 난 남자친구가 벗어놓은 옷가지를 들고 가버리는 바람에 이 여성이 알몸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게 됐다"는 설명이 따라붙었다.

해당 '선릉역 알몸녀' 영상은 이후 온라인과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대 재생산됐다. 이어 여성이 음란사이트 회원이라거나, 남자친구와 함께 경찰에 입건됐다가 훈방됐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이같은 이야기는 모두 근거없는 목격담으로 드러났다.

동영상이 유튜브 등 해외 사이트에 처음 올라간 것은 이보다 빠른 21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도 아니었다.

한편, 지난 2011년에도 젊은 여성이 알몸으로 선릉역 주변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돼 이와 관련한 영상이 인터넷에 떠돌았지만 당시 이 여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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