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만큼 두근두근! 박병호 50홈런 -2 카운트다운

입력 2014-10-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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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스포츠동아DB

■ 프로야구 AG휴식기 끝내고 오늘 재개

삼성 우승매직넘버 8…넥센과 3.5게임차
LG-SK-두산 4위 쟁탈전 2게임내 살얼음
KIA-한화 1.5게임차 탈꼴찌 싸움도 볼만


야구가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끝내고 마침내 재개된다. 1일 대구(롯데-삼성), 대전(SK-한화), 광주(두산-KIA) 3경기를 시작으로 17일까지 우천취소된 43경기와 미편성됐던 8경기 등 총 51경기를 소화해야한다. 두산이 가장 많은 15경기를 치러야 하고, NC는 가장 적은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시즌에서 지켜봐야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류중일호’ 삼성, 이번엔 안방에서 정규시즌 우승?

1위 삼성(72승40패3무)은 2위 넥센(71승46패1무)을 3.5게임차로 앞서 있다.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는 8이다. 넥센이 남은 10경기에서 7할 승률(7승3패)을 올려도 삼성은 13경기에서 5승(8패)만 해도 되는 유리한 상황. 사상 첫 정규시즌 4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1년 이후 그동안 모두 원정에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2011년에는 9월 27일 잠실 두산전, 2012년에는 10월 1일 잠실 LG전, 2013년에는 10월 2일 사직 롯데전에서 매직넘버를 소멸시켰다. 올해는 과연 안방에서 축배를 들 수 있을까. 한편 넥센은 팀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가 3이며, NC는 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가 4다.


● 4위 티켓 주인공과 탈꼴찌 전쟁

잔여 시즌 가장 큰 관심사는 4위 쟁탈전이다. LG SK 두산 3파전에 롯데가 기적을 꿈꾸고 있다. 4위인 LG(56승60패2무)가 남은 10경기에서 5승5패를 할 경우 5위인 SK(55승62패1무)는 7승3패, 6위 두산(52승60패1무)은 10승5패를 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7위 롯데(53승64패1무)는 9승1패를 해야 된다. LG가 유리하지만 1∼3위 팀과 붙는 초반 5경기가 고비다. 3∼5일 넥센 3연전에 이어 6일 NC, 7일 삼성과 차례로 만나기 때문이다. 여기서 LG는 물론 다른 경쟁팀들의 운명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KIA 선동열 감독과 한화 김응룡 감독의 얄궂은 사제지간의 탈꼴찌 싸움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 8위 KIA와 9위 한화는 1.5게임차다.


● 시즌 종료 이전 감독 경질 발표 나올까

10개 구단 중 5개 팀(삼성 넥센 NC LG kt) 감독은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나머지 5개 팀 감독은 유임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잔여경기에서 연패를 하거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될 경우 정규시즌이 종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질 소식이 날아들 수도 있다. 벌써 몇몇 팀들은 차기 감독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 미적대다 후보를 놓칠 수도 있어 먼저 손을 쓰려는 팀은 시즌을 마무리하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감독 경질 발표를 할 수도 있다.


● 박병호 50홈런 돌파 이어 몇 호까지? MVP 집안경쟁

유력한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박병호는 현재 48홈런을 기록 중인데 몇 개까지 쳐낼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승엽(1999년 54홈런·2003년 56홈런)과 심정수(2003년 53홈런)에 이어 역대 3번째 50홈런 타자 등극은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여기에 강정호는 2득점만 추가하면 역대 13번째 100득점-100타점 클럽에 가입하며, 역대 유격수 최초 40홈런에도 2개차로 다가서 있다. 181안타를 기록 중인 서건창은 남은 10경기에서 19안타를 추가하면서 사상 최초 200안타를 돌파할 수 있을까. 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1994년 이종범이 작성한 역대 시즌 최다안타 196개를 깰지 지켜볼 만하다. 밴헤켄은 1승만 추가하면 2007년 두산 리오스 이후 7년 만에 20승을 기록하는 투수가 된다.


● 타격왕 전쟁 최후의 승자는? 나머지 개인타이틀은?

개인 타이틀도 관심사다. 가장 치열한 부문은 타격. 삼성 최형우(0.369)를 필두로 한화 김태균(0.365), 서건창(0.363), 두산 민병헌(0.360), 강정호(0.360) 등 3할6푼 이상 타자만 무려 5명이다. 게다가 롯데 손아섭(0.357), KIA 김주찬(0.353), SK 이재원(0.352)까지 3할5푼 이상 타자는 누구라도 타격왕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다. 후보가 많은 만큼 시즌 최종전까지 ‘역대급 타격왕 전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NC 테임즈(113타점)와 박병호(111타점) 강정호(107타점)가 펼치는 타점왕 3파전도 눈길을 모은다. 득점 부문에서 경쟁 중인 서건창(120득점)과 박병호(117득점)는 1999년 이승엽이 기록한 역대 시즌 최다득점(128)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투수 부문에서는 LG 봉중근과 넥센 손승락(이상 30세이브), 삼성 임창용(29세이브)이 펼치는 세이브왕 싸움이 눈길을 모은다. 넥센 한현희(26홀드)-삼성 안지만(25홀드)의 홀드 부문, 삼성 밴덴헐크(3.30)-SK 김광현(3.39)의 방어율 싸움도 흥미롭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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