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LoL리그 통합결승전…한국 우승 예감

입력 2014-10-0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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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e스포츠대회인 ‘롤드컵’ 결승이 e스포츠의 성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지구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 현장.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세계적인 e스포츠대회인 ‘롤드컵’ 결승이 e스포츠의 성지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지구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 현장.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 2014 월드챔피언십 세계가 주목

내일부터 부산서 8강·19일 서울서 결승
세계랭킹 1∼3위 한국팀…우승 확률 높아


2014년은 ‘스포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치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세계적 스포츠 축제가 잇따라 열려 팬들을 즐겁게 했다. 스포츠 빅 이벤트 향연의 대미는 e스포츠가 장식한다. 아시안게임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인공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전을 벌이는 ‘2014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다. 롤드컵은 인기게임 LoL을 종목으로 한 세계 최고 권위의 e스포츠대회다. 한국을 비롯해 북미와 남미,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치러지는 리그의 세계 결승전으로, 월드컵에 빗대 롤드컵이라고 불린다. 특히 올해 대회는 e스포츠의 성지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 개최돼 세계적으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한국대표팀 우승 가능성 커

롤드컵은 최근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16강을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한국대표팀의 선전이 눈부시다. 6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삼성화이트를 비롯해 삼성블루와 나진실드 등이 각 조 1위로 8강에 안착했다. 한국팀들의 활약은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매주 발표되는 파워랭킹에서 한국프로게임단들은 항상 높은 순위를 점하고 있다. 롤드컵 개막 2주 전 발표된 랭킹에선 삼성블루가 당당히 전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롤드컵 직전 본선에 진출한 전 세계 16개 팀을 대상으로 한 ‘파워 랭킹:월드 에디션’에서도 한국 대표 3팀은 1위부터 3위까지 싹쓸이했다.

이미 국제대회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열렸던 롤드컵 결승에서는 한국의 SK텔레콤 T1 K가 중국의 로얄 클럽을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 차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SK텔레콤 T1 K는 올해 5월 개최된 ‘LoL 올스타 2014’에서도 전 세계 최고 팀들을 상대로 전승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 한국 따라잡기 열풍

한국 따라잡기에 나선 해외 프로팀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의 로얄 클럽은 한국의 KT애로우즈에서 활동했던 최인석과 윤경섭을 선수로, 김선묵을 코치로 영입한 바 있다. 북미의 TSM 역시 한국 출신의 함장식(선수)와 최윤섭(코치)에 러브콜을 보냈다. 이 팀들은 이후 한층 더 발전한 경기력을 뽐내며 자국 리그를 평정한 뒤 이번 시즌 롤드컵에서도 8강행 티켓을 따냈다. 대회를 앞두고 한국 전지훈련까지 불사하는 모습을 보인 팀도 적지 않다. 올해 롤드컵에 앞서 프나틱과 얼라이언스, 클라우드 나인, TSM, SK게이밍 등이 한국행을 택했다. 현지 적응 뿐 아니라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갖춘 한국프로팀들과의 대전을 통한 훈련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 대표팀 선전으로 대회 열기 후끈

한국대표팀의 선전으로 롤드컵 열기도 점차 최고조를 향해 치닫고 있다. 9월18일 개막 직후엔 주요 인터넷 포털에서 ‘롤드컵’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열기는 부산에서의 8강과 서울서 열리는 준결승과 결승으로 이어지면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8강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준결승은 서울 잠실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결승의 경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등 국제 스포츠 경기가 진행됐던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객석 규모 역시 3만석 이상으로 예상된다. 최대 5만5000원에 이르는 티켓 가격에도 불구하고, 1차 티켓 판매 때 가장 상위 등급의 좌석이 30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현재 최종 티켓 판매 중에 있다.

8강과 준결승 현장 관람을 위한 티켓도 각 일정에 따라 골드석 등은 이미 매진됐으며, 소수의 골드석과 실버석이 남아 있는 상태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롤드컵’을 검색한 뒤 구매할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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