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이정연 기자] ] ‘록 여제’ 도원경이 KBS 1TV ‘백투더뮤직 시즌2’에 출연해 “로커 되기 싫었다”는 충격 고백과 함께 15년 만의 귀환을 알렸다.

28일 밤 10시 방송하는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 시즌2’에서는 대한민국 최초 여성 로커 도원경이 출연다. 도원경은 1993년 ‘성냥갑 속 내 젊음아’로 등장해 반항적인 가사와 파워풀한 목소리, 무대를 장악한 헤드뱅잉 퍼포먼스로 단숨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 이후 도원경은 3대 일간지 1면을 장식했고, 각종 CF와 예능, 드라마 섭외가 이어졌다. 당시 서태지, 김건모, 신승훈 등이 활약하던 가요계 황금기 속에서도 도원경은 독보적인 캐릭터로 1집 앨범 3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초 여성 로커’로 각인됐다.

하지만 도원경은 처음부터 로커를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도원경은 ‘마돈나’ 같은 댄스 가수를 꿈꿨지만, 오디션에 합격한 기획사는 로커들만 가득한 곳이었다. 도원경은 그곳에서 ‘백두산’ 유현상에게 ‘성냥갑 속 내 젊음아’를 받았고, 댄스 가수 지망생에서 로커로 변신하기 위해 3년 동안 거쳐야 했던 연습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다.

도원경은 1집 성공 이후 록의 전설들과 함께하며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았다. 2집에는 백두산 김도균, 3집에는 시나위 신대철이 참여했고, 4집에는 부활 김태원이 합류했다. 록 선배들은 여성 로커의 등장이 반가웠던 만큼 도원경의 앨범 작업을 기꺼이 도왔다.

특히 김태원이 작곡한 ‘다시 사랑한다면’은 도원경에게 최고의 전성기를 안겼고,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도원경은 김태원에게 곡을 받아낸 비법과 ‘다시 사랑한다면’에 숨겨진 비밀을 공개한다. 심각한 성대 결절로 힘들었던 시기에도 곡을 건넨 김태원의 진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도 전해진다.

15년 만에 신곡 ‘Love Hunger’로 돌아온 도원경의 진솔한 이야기와 라이브 공연은 12월 28일 밤 10시 20분 방송되는 KBS1 ‘백투더뮤직 시즌2’에서 공개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