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를 응원하기 위해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 많은 팬들이 모였다. 인천|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아시안게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인천이 손연재로 난리가 났다. 외모는 인형처럼 예쁜데 실력까지 출중하니 인기와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장내 아나운서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사진을 찍을 때 핸드폰 플래시가 터지면 선수가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꼭 미리 꺼 달라”고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남동체육관을 하나둘씩 메운 관중들은 핑크색 볼을 든 손연재가 11명의 선수 가운데 10번째로 매트 위에 올라서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맞이했다. 숨을 죽인 채 손연재의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폭발적인 박수가 쏟아졌다.
이런 열기 때문에 ‘혹시 손연재가 부담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송희 SBS 리듬체조 해설위원은 “어리고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관중이 많으면 긴장을 많이 하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손연재는 오히려 사람이 많은 큰 경기에서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렇게 한 마디로 정리했다. “그러니까 국제적인 선수죠.”
인천|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