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한국 대 북한 경기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렸다. 연장 종료 직전 한국 임창우가 골을 성공시키자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선수 1인당 2000만∼3000만원 전망
대한축구협회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태극전사들에게 ‘통 큰’ 포상금 지급을 고려하고 있다. 남자축구대표팀은 2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북한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일 “우리가 아시안게임을 우승해본지 너무 오래 지났기 때문에 그간 딱히 금메달과 관련한 포상 내역이나 규정은 없었다. 별다른 기준도 없다”면서도 “동메달을 따낸 4년 전 광저우대회 포상이 기준이 되겠지만, 당연히 그 때보다는 훨씬 많은 금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한 뒤 이란과의 3·4위전에서 4-3으로 승리해 동메달을 따냈다. 당시 축구협회는 선수 1인당 500만원씩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남자축구의 결승 진출 자체도, 마지막 우승도 28년 만이었다. 남자축구대표선수들은 이번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을 받지만, 축구협회는 이미 별도의 포상금 지급을 고민해왔다. 이 관계자는 “좀더 협의가 필요하고, 최종 승인 과정도 남아있지만 성과만큼의 확실한 보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계에선 포상금 규모를 1인당 2000만∼3000만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연령별(23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하는 대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2014브라질월드컵에 나선 선수들에게는 1인당 3000만원씩이 지급됐다. 축구협회는 광저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낸 여자대표팀에게도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