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김호정 눈물 "실제 투병 생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입력 2014-10-05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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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김호정 눈물 "실제 투병 생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배우 김호정이 실제 투병 생활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작 명필름)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그리고 김용관 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했다.

'화장'에서 오상무(안성기)의 아픈 아내 역을 연기한 김호정은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례를 접했다. 개인적으로 배우가 가장 자신있게 연기할 수 있을 때는 그 상황을 잘 알고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아팠던 경험이 있고 주변에도 아픈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연기는 수월하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규리는 깜짝 놀라며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는 "예전에 '나비'라는 영화로 언니(김호정)를 알게됐다. 나 역시 배우 생활을 하며 늘 언니의 근황이 궁금했고 이번 영화를 통해 만났다"며 "그런데 영화 촬영 내내 이런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정말 놀랐다"고 전했다.

영화 '화장'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다. 김훈 감독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두 가지 뜻을 통해 중년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그린 영화. 뇌종양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던 남자 오상무(안성기)가 같은 회사 여직원을 연모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제19회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초청된 '화장'은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호평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에게 첫 공개된 '화장'은 올해 하반기에 개봉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방지영 기자 doro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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