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김호정 “임권택 감독 음부 노출 제안…배우의 운명”

입력 2014-10-05 19: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호정. 부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김호정. 부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화장 김호정 임권택’

부산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김호정 기자회견 내용에 관심이 크다.

김호정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상영작 ‘화장’의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성 사이에서 방황하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임권택 감독의 작품.

영화에서 김호정은 뇌종양을 앓다가 쓰러져 점점 피폐해지는 아내 역을 맡았다. 그는 역할을 위해 삭발은 물론 음부 일부를 노출하는 파격 연기도 감수했다.

이날 김호정은 “개인적으로 아파봤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주위에도 아픈 사람이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자신감 갖고 연기한 것 같다. 정신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정은 “만감이 교차한다. 사람들이 제가 아픈 것을 모르는 줄 알았다. 이 영화가 들어왔을 때 무조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투병하다 죽는 역할이어서 처음엔 못 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누군가는 해야 될 거고, 배우의 운명이란 이런 건가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찍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노출 장면에 대해선 “사실 시나리오에선 성기 노출 장면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상반신 중심으로 찍었는데 풀 샷으로 찍은 것을 감독님이 제안하셔서 흔쾌히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장 김호정 임권택 소식에 “화장 김호정 임권택, 파격적이다” “화장 김호정 임권택, 그래야만 했나” “화장 김호정 임권택, 실제 투병 경험이?” “화장 김호정 임권택, 어떤 작품일지 궁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