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사나이’ SF 산도발, 2012년 ‘MVP’ 기적 재현할까?

입력 2014-10-2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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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산도발.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쿵푸팬더’ 파블로 산도발(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점차 타격 감을 회복하며 월드시리즈의 사나이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도발은 지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4경기에서는 타율 0.211와 0홈런 1타점 1득점 4안타 출루율 0.250 OPS 0.513에 그쳤다.

지독한 타격 부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비교적 어렵지 않게 워싱턴을 물리쳤지만, 산도발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다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산도발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5경기에서 홈런과 타점은 없었지만, 타율 0.400과 OPS 1.028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육중한 몸에도 불구하고 기민한 몸동작으로 뛰어난 3루 수비까지 펼치는 등 세인트루이스와의 NLCS에서 승리하는 데 있어 산도발의 역할은 작지 않았다.

이처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산도발은 이제 지난 2012년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물론 2년 만의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노린다.

샌프란시스코가 ‘짝수해의 기적’을 만든 지난 2012년 월드시리즈.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최강 전력이라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4승 무패 샌프란시스코 승리. 그 중심에는 4경기에서 타율 0.500과 3홈런 4타점 출루율 0.529 OPS 1.125 등을 기록한 산도발의 타격이 있었다.

특히 산도발은 가장 중요했던 1차전에서 당시 현역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하던 저스틴 벌렌더를 포함해 1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에이스가 무너진 디트로이트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스윕을 당한 반면, 기세가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2년이 지난 2014년. 샌프란시스코는 또 다시 ‘짝수해의 기적’을 만들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의 핫 코너를 지키는 산도발이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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