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 ‘해운대’에서 ‘국제시장’으로 향한 까닭

입력 2014-10-21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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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 ‘해운대’에서 ‘국제시장’으로 향한 까닭

‘해운대’로 천만 관객을 사로잡은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국제시장’(제작 ㈜JK필름)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1번가의 기적’, ‘해운대’등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휴머니스트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온 윤제균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부모님 세대에 감사함을 전하고자 이 영화를 만들었다.

윤제균 감독은 영화 ‘국제시장’을 연출한 계기에 대해 “영화를 시작하면서부터 언젠가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작품이다. 어려웠던 그 시절, 당신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를 바라보며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만든 영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는 연기를 잘하는 것 이상으로 배우가 가지고 있는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나리오 쓸 때부터 황정민, 오달수, 김윤진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이 배우분들이 연기를 해준다면 참 행복할 것 같았다. 특히 아버지 ‘덕수’의 진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황정민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나리오가 나오자마자 황정민에게 건넸다”며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에 이어 부산에서 ‘국제시장’을 촬영한 이유에 대해 “우리 부모님 세대에 대한 헌사에 알맞은 공간을 고민하다가, 과거 피란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현재까지 서민들의 일상이 담겨있는 공간이기도 한 부산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평범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기 때문에 빠르게 돌아가는 지금 시대에 비해, 조금은 천천히 걸어갈 수 있는 ‘시장’을 주요 배경으로 정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국제시장’에서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 역을 맡은 황정민은 “윤제균 감독님은 굉장히 재미있고, 나이스하고, 영민하신 데다가 정도 많은 분이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도 천천히 기다려주시고,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며 윤제균 감독을 향한 존경과 신뢰를 표했고, ‘덕수’의 평생의 동반자 ‘영자’ 역을 연기한 김윤진은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께서 계속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내주셔서 정말 좋았다. 배우가 카메라 앞에서 배역에 스며들 수 있도록 잘 이끌어주셨기 때문에 윤제균 감독님과 촬영하는 것이 감동 그 자체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영화 ‘국제시장’은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부터 스크린 기대주까지 완벽한 앙상블은 물론, 그때 그 시절을 생생하게 재현해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전 세대 관객들에게 뜨거운 공감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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